'현무-2' 한 발로 축구장 3~4개 면적 초토화..'킬체인'의 핵심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는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에 동원되는 군 핵심전력이다.
현무-2는 2012년 4월 발사 동영상이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되면서 개발이 확인됐다. 최대 속도는 마하 3.65(음속 3.65배), 탄두 중량은 500㎏~2t에 달한다. 현무 탄두에는 수백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반경 수백m를 초토화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져 있다. 현무-2는 넓은 지역에 분산되는 자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무기로 목표 지역 상공에서 자탄이 분산돼 단 한 발로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현무-2는 현무-1의 사거리(180㎞)를 늘려 개발한 탄도미사일로 A형(사거리 300㎞), B형(500㎞), C형(1000㎞)이 있다.
군이 4일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대응 차원에서 발사했다가 낙탄 사고가 발생한 탄도미사일은 현무-2C형이다. 현무-2C는 한국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해 2017년 4월 실사격 발사에 성공했다. 현무-2C가 북한 도발 대응 실사격에서 오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군은 사격 훈련 발사를 강원 고성군 마차진사격장에서 해왔으나 9·19 군사합의 이후 강릉 비행단 근처 사격장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앞서 군은 2017년 9월15일 3700㎞를 날아간 북한의 IRBM 발사에 대응해 현무-2A 사격에 나섰는데 당시 발사한 2발 중 1발이 발사 수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다른 1발은 250여㎞를 정상 비행했다.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두 발 중 한 발이 불발돼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현무-2 계열의 성능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유사시 한국군의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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