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바로우 폼 좋다" 알고 있던 홍명보 감독의 허 찌른 바로우의 원더 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로우의 폼이 워낙 좋다."
바로우가 속한 전북은 5일 저녁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울산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39분 바로우, 연장 후반 3분 조규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 13분 원두재의 한 골에 그친 울산을 물리치고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이날 바로우는 설영우에게 상당히 끈질긴 마크를 당했는데, 그래선지 후반전에는 노골적으로 울산 선수들의 멘털을 흔들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울산)
"바로우의 폼이 워낙 좋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경기 전에 남긴 우려였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바로우는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울산 팬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바로우가 속한 전북은 5일 저녁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울산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39분 바로우, 연장 후반 3분 조규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 13분 원두재의 한 골에 그친 울산을 물리치고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앞서 언급했듯이 홍 감독은 바로우의 페이스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럴 만했다. 바로우는 K리그 기준으로 8월 이후 여덟 경기에서 바로우는 무려 여덟 골을 쏟아냈다. 멀티골은 두 차례, 꾸준하면서도 몰아칠 땐 또 기가 막히게 몰아치는 바로우의 득점력은 울산으로서는 최대 경계 대상이었다.
전북의 또 다른 골잡이 구스타보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치르는 경기라, 전북의 공격은 더욱 바로우에게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울산이 FA컵 결승행을, 그리고 다가올 8일 맞대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무조건 바로우부터 막아야 했다.
홍 감독은 바로우와 김진수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전북의 왼쪽 라인에 강한 경계심을 보였고, 실제로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이 콤비를 잘 틀어막았다. 와중 전반 13분 원두재가 오인표의 우측 패스를 받아 멋진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체적으로 울산이 우위를 점하며 전반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바로우의 벼락 중거리포가 흐름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홍 감독이 걱정했던 왼쪽 측면이 아닌, 페널티박스 아크 중앙에서 바로우가 터졌다. 바로우는 박스 외곽에서 기가 막힌 오른발 중거리포로 조현우를 꼼짝 못하게 하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울산의 수비가 안이했다기보다는 바로우의 처리가 워낙 대단했다.
자칫하면 적지에서 궁지에 몰려 패배, 그리고 다가올 8일 리턴 매치에서도 상당한 악재가 될 뻔한 나쁜 흐름을 본래대로 돌려놓은 이 골 덕에 전북은 후반전에도 팽팽한 승부를 벌일 수 있었다.
골도 골이지만, 바로우는 울산의 심기를 긁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이날 바로우는 설영우에게 상당히 끈질긴 마크를 당했는데, 그래선지 후반전에는 노골적으로 울산 선수들의 멘털을 흔들려고 했다. 울산 베테랑 이청용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골은 물론 심리 싸움에서도 울산 선수들을 집요하게 괴롭혔다고 봐도 무방하다. 바로우는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후반 교체 아웃됐다. 울산 팬들에게는 밉상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전북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