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레이건함, 한반도에 다시 전개
한·미, 동해로 연합 미사일 사격
군 '현무-2C' 강릉서 낙탄 사고도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5일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끄는 항모강습단은 동해로 돌아와 한반도에 재전개한다.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강원 강릉시 모 사격장에서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를 2발씩 총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도발 원점을 무력화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한국군은 4일 밤 현무-2C 탄도미사일 1발도 발사했지만 비정상 비행 후 사격장 인근 군 골프장에 낙탄했다.
한·미는 전날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고 미국령 괌까지 사정권에 둔 IRBM 발사 10시간 뒤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표적에 대해 공대지 합동 직격탄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했다.
합참은 미 항모강습단이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함과 이지스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한 뒤, 26~29일 한·미 연합 해상훈련과 30일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마치고 동해를 떠났다. 합참은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재전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항모강습단 재전개는 북한의 IRBM 발사 이후 한·미 국방장관 통화를 통해 이뤄졌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수주 내로 일본에서 회동하기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간) 북한의 IR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브리핑’을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은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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