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용차 인수 먹튀 논란' 에디슨모터스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쌍용차 인수를 미끼로 주가를 조작해 ‘먹튀’ 논란이 불거진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강 회장을 포함한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1000원대(수정주가 적용)에 불과하던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6월 한 달 2308원에서 1만178원으로 340%가량 뛰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무상증자 등으로 최고가 8만2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하고 쌍용차 인수가 불발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쌍용차와의 합병이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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