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안보라인 총가동.."사안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앵커]
북한의 이번 도발에 미국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 성명에 이어 오늘 백악관, 국방부도 대응 목소리를 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이번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간 데다 거리가 미국 괌까지 타격 가능한 만큼 미국,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 대변인의 말 먼저 들어보시죠.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한국, 일본과 양자 군사훈련을 벌인 것이 그 증거입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미사일 발사 이후 12시간에서 20시간 내내 외교 안보 라인의 상대편들과 양자, 삼자 대화를 하고 행동을 취했습니다. 계속 그렇게 할 겁니다."]
군사, 외교라인이 총동원된 상탠데요.
어제 발사 직후 미국은 안보실장, 외교장관이 각각 한국, 일본과 통화한 데 이어 미.일 정상 간에는 긴급 전화 회담도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하고 한.미.일 세 나라의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긴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웬디 셔먼 부장관은 한국, 일본과 긴급 통화를 갖고 이달 중 도쿄에서 3국 차관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동해상에는 미국 핵 항공모함 레이건호가 다시 들어오는데 어떤 해석이 나옵니까?
[기자]
당장 대북 제재나 특별조치를 발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 추가 도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의 성격이 해리스 부통령 방한과 한.미.일 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이었다면, 어제 미사일 발사는 전략적 도발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다음 수순으로 여겨지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에 더해 북한의 도발이 핵실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억제하기 위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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