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천원 아낀다고.." 테슬라 차에서 '이것'마저 뺀다 [테슬람 X랩]

백수전 2022. 10. 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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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운전 보조 기능과 자율주행에서 카메라만 쓰기 위해 이달부터 차량 초음파센서(ultrasonic sensors)를 제거한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는 전면과 후면 범퍼에 12개의 초음파센서가 달려 있다.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엔 "테슬라는 카메라만으로 초음파센서가 달린 차량만큼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는가" "테슬라는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결국 해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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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보조·자율주행 카메라 만으로 충분"
주차경고 '삑' 초음파센서 이달부터 제거
머스크 "라이다는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
전문가는 "차량 1대당 고작 몇 달러 절감"
지난 2020년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3. /사진=REUTERS

테슬라가 운전 보조 기능과 자율주행에서 카메라만 쓰기 위해 이달부터 차량 초음파센서(ultrasonic sensors)를 제거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향후 수개월 간 전 세계 생산되는 모델3와 모델Y에 초음파센서를 뺀다. 내년에는 고가 차량인 모델S와 모델X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초음파센서는 주행 중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주차 중 가까운 물체를 감지하는 데 사용된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는 전면과 후면 범퍼에 12개의 초음파센서가 달려 있다.

샘 아부엘사미드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s) 연구원은 “초음파센서는 매우 저렴한 부품으로 테슬라는 차 한 대당 몇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며 “반도체 칩 역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 등의 여파로 작년 5월부터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모델3와 모델Y의 레이더(Radar) 센서를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 테슬라 매장에 전시된 모델3의 운전대. /사진=AFP

테슬라는 “이번 변화로 자동 주차 및 소환 등의 기능이 일시적 제한되지만, 충돌 안전 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값비싼 라이다(Lidar) 대신 카메라와 인공지능(AI)에 의존하는 ‘완전 비전 중심 방식(Heavily Vision-based Approach)’이다. 운전자들이 주행한 데이터(작년 기준 51억 마일)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개발하고 있다. 초음파센서를 제거한 것도 이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라이다는 비싸고 사용하기 어렵다”며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라즈 라즈쿠마 카네기멜런대 전기‧컴퓨터공학 교수는 “테슬라의 이번 행보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될지 그 반대가 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필립 쿱만 카네기멜런대 교수도 “카메라가 차 근처를 얼마나 잘 볼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때때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테슬라 연구원은 트위터로 “주행 안전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지만, 수동 주차 안전엔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엔 “테슬라는 카메라만으로 초음파센서가 달린 차량만큼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는가” “테슬라는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결국 해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센서를 제거하는 만큼 카메라를 더 달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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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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