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분자의 '클릭 결합' 분야 창시한 3인 학자 공동수상(종합)

김재영 2022. 10. 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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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벨 화학상은 복잡한 구조와 거대한 분자수의 유기 화합물을 매우 효과적으로 생성해내는 '클릭-스냅' 화학 창시자 3인이 공동 수상했다.

5일 스웨덴 과학원은 미국의 캐롤린 베르토지 스탠포드대 교수, 덴마크의 모르텐 멜달 코펜하겐대 교수 및 미국의 배리 샤프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 등 3인을 올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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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국 베르토지, 덴마크 멜달, 미국 샤프리스 공동수상
거대 유기화합물 생성에 효과적인 단추짝 결합 기법 업적

[AP/뉴시스] 5일 스웨덴 과학원이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가운데 공동 수상자인 베르토지, 멜달 및 샤프리스 박사 모습이 스크린에 떠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올 노벨 화학상은 복잡한 구조와 거대한 분자수의 유기 화합물을 매우 효과적으로 생성해내는 '클릭-스냅' 화학 창시자 3인이 공동 수상했다.

5일 스웨덴 과학원은 미국의 캐롤린 베르토지 스탠포드대 교수, 덴마크의 모르텐 멜달 코펜하겐대 교수 및 미국의 배리 샤프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 등 3인을 올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여성인 베르토지 교수(55)는 7번째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됐으며 특히 사프리스 박사(81)는 2001년에 이어 노벨 화학상을 두 번째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인사는 물리 및 화학상의 마리 큐리 등 5명이 있으며 화학상에서 샤프리스 박사가 두 번째로 두 번 수상했다. 멜달 교수는 68세다.

공동 수상자의 업적은 '클릭 화학'을 창시하고 발전시킨 공이다. 클릭(Click)은 말 그대로 단추가 채워질(snap) 때 딸깍하는 의성어라고 할 수 있으며 수상자들은 수천 수만 분자수의 거대 고분자 유기물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기법으로 이 '단추 채우기'를 창안했다. 옷 단추 채우기는 혁대 버클 잠그기와 비슷해 이를 같이 연상할 수 있다.

아주 대중적인 이름의 클릭 화학은 보다 학문적으로는 '생체 직교' 화학으로 불리는데 직교(直交)는 직각교차, 서로 수직으로 교차하는 관계를 일컫는다. 직교 관계는 수학에서 나왔으나 한 시스템에서 특정 성격을 분리시키는 방안으로서 화학이나 예술에서 차용되었다.

노벨상 화학위원회의 요한 아퀴비스트 위원장은 이번 노벨화학상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 명료한 분야라고 강조하고 있다. "클릭 화학은 클릭이라는 말 그대로다"면서 "분자들을 단추 채우듯 서로 묶어내는 것으로 작은 화학적 버클들을 결합시켜 다양한 새 화합물 블록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채운 단추와 버클들을 다시 채우고 잠가가며 연결시키는 과정을 되풀이하면 복잡하고 최초의 거대 분자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좋은 화학적 버클 (쌍)을 발견하는 것으로 멜달 교수와 샤프리스 박사가 처음으로 완전한 단추와 버클 결합의 쌍 후보들을 각각 발견했다. 베르토지 교수는 생체 직교 반응을 일궈내며 클릭 결합 수준을 도약시켰다고 위원회는 설명하고 있다.

클릭 결합 쌍들은 결합이 쉬워야 하면서 동시에 이외 다른 것과는 스냅 결합해서는 안 되고 그들끼리만 하는 특정성을 갖춰야 한다.

이런 클릭 화학 기법은 새로운 화합물 생성에 기반한 신약 개발에 특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돼 이를 사용해서 개발한 항암 약제들이 여럿 현재 임상 실험 중이라고 한다. 세포 탐사, 생물조직 활동 추적 등에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

3인 수상자는 상금 100만 크로나(13억원)을 나눠 갖는다. 노벨상 과학 부문에서 공동 수상이 대부분인 것은 공동 작업 때문이 아니라 혁명적인 이론을 서로 교류없이 독자적으로 창안하고 또 발전시키는 양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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