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과 소통 더 가깝게..당원에 당사 개방한 민주당
이날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2층에 마련한 당원존 개관식에서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으로, 당원의 당으로 자리 잡아가는 첫날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당원들께서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토론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원존은 지난 8월 '개딸(개혁의 딸)' 등 이 대표 지지자들이 온라인 당원 청원 시스템에 요구한 내용이다. 이곳에는 소파가 놓인 휴식 공간을 비롯해 포토존·굿즈존·음료존이 마련됐다.
이 대표는 당사 개방을 시작으로 당원들의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당원들이 언제든 당무 관련 문의를 하고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중앙당 및 시도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 직책, 담당업무와 당사 전화번호의 공개를 지시했다. 현장 최고위원회 개최 횟수를 늘리고 지역별로 타운홀 미팅을 하는 것도 직접민주주의 강화의 일환이다. 당에선 이 같은 조치로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가 당을 휩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당직자 연락처 공개는 공개 처형이나 다름없다"며 "당직자들에게 항의전화가 쏟아진다면 업무 자체가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개딸' 참여 강화를 당 운영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개관식 후 당원존에서 바로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자신의 무능과 실패를 숨기려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권을 공격하는 데 골몰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국민이 권한을 맡긴 것에 대한 배신"이라며 "언제나 권력은 유한하다는 걸 생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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