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수연 추모→영화인상 양조위까지..3년만에 정상화된 부국제[27회 BIFF 개막①]

코로나19로 멈췄던 부산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정상화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은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이 사회자를 맡았다.

국내외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감독 임권택-이준익-김한민-정지영-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송강호-양조위-박해일-변요한-옥택연-한지민-신하균-전종서-박지훈-허성태-김유정-김규리-한예리 등이 참석했다.

류준열과 전여빈의 인사말이 끝난 후, 부산국제영화제는 故강수연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속 그의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수상경력, 그리고 그를 추모하는 글귀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영상으로 흘러나왔다.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은 “3년 만에 정상개최됐다. 일정의 이유로 영상으로 인사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 1996년 해운대와 남포동 몇몇 극장에서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세계 주목받는 영화제로 성장해왔다. 부산 시민에게는 자부심으로 각인됐다. 부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힘을 싣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로 부산 문화역량과 매력을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 올해 더 화려해진 성찬이 준비되어 있다. 부산에서 좋은 추억 담아가길 바란다”라고 영상을 통해 인사를 건넸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고, 다음으로 올해 아시아 영화인상이 발표됐다.

올해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양조위는 무대 위에 올라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하다. 이렇게 팬들을 다시 만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도 성공적인 영화제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을 소개했다. 그는 “‘바람의 향기’를 만든 감독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번째 장편영화로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이번에는 개막작으로 초청됐다.‘바람의 향기’는 작고 고요한 영화인데, 울림을 주는 영화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영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다”라고 말했다. 이후 감독의 인사말과 함께 개막작 상영이 시작됐다.

한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과 함께 10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이 상영된다.

[우동(부산)=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