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다이어트' 물가에..기름값 다시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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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고 오르는 소비자 물가, 당분간 5~6%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외식 물가는 30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여기에 산유국들의 석유 감산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물가 급등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채소 매대 앞.
1년 전보다 두 배 비싼 배추 가격에 망설임이 길어집니다.
[이정희 / 서울 용산구]
"야채를 많이 먹기 때문에 항상 가격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두 개 살 거 한 개 살 정도로 너무 물가가 치솟고 있는 거 같아서…"
[박정욱 / 서울 용산구]
"가능하면 작게, 냉장고에서 썩어 나가지 않게 사자, 그리고 반찬 메뉴를 줄이자, 이렇게 생활비 내에서만 쓰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농산물 가격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8% 넘게 올랐는데, 특히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와 무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물량이 늘면서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비싸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사 먹는 건 더 엄두가 안 납니다.
원재료 가격, 안 오른 게 없다 보니 외식 물가는 30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다 라면 등 가공식품도 줄줄이 올라 어디 기댈 곳 하나 없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6%.
계절적 변수도 있다지만 작년 이맘때 2.4%였던 걸 고려하면 물가 부담은 두 배 그 이상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물가가 두 달 연속 주춤하지만 오름세가 꺾였다고 단언하기는 이릅니다.
기름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지금 OPEC+에서 10월부터 감산을 결정하겠다는 그런 의사를 냈고요.석유류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소비자 물가는 앞으로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문영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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