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두 달째 둔화됐지만..외식물가는 30년 만에 최고
【 앵커멘트 】 자고 나면 뛰던 기름값이 요즘 주춤하죠? 그래서인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로, 상승폭이 두 달 연속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외식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고, 전기와 가스요금도 줄줄이 오르고 있어 불안 요소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번화가.
식당 가격표를 살펴보니 칼국수는 한 그릇에 1만 원이고, 차돌된장찌개는 9천 원을 훌쩍 넘습니다.
급격히 오른 외식비에 부담이 커진 직장인들은 결국 구내 식당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강현수 / 서울 구산동 - "요즘 점심 한 끼 먹으려고 해도 1만 원이 넘어가고 그래서 주로 회사 식당에서 해결하는 편입니다."
지난 달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9% 오르며,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치킨이 10.7%, 생선회도 9.6% 올라 외식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가 95%, 무 91%에 이어 석유류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 안정을 위해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의 중점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 중점에 두고…."
정부는 여전히 10월 물가 정점을 유지 중이지만, 국제유가 불안과 전기·가스·택시요금 인상 등 고물가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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