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어린이집 발언은 보육참사" vs 국힘 "침소봉대 말라"

권준영 2022. 10. 5. 19: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 열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어린이집 방문 당시 발언을 놓고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향해 "대통령께서 외교 참사에 이어 보육 참사까지 만들어냈다. 이래서야 대통령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보육하는 직장인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겠나"며 "그리고 온 국민이 아나바다 운동하지 않았나. 대통령이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모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5일 열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어린이집 방문 당시 발언을 놓고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가 무엇이냐"고 질문하고, "난 아주 어린 좀 영유아들은 집에서만 있는 줄 알았다"고 발언해 영유아 보육 문제에 무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향해 "대통령께서 외교 참사에 이어 보육 참사까지 만들어냈다. 이래서야 대통령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보육하는 직장인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겠나"며 "그리고 온 국민이 아나바다 운동하지 않았나. 대통령이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모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또 "대통령은 이걸 몰랐다 해도 복지부는 뭘 했나. 옆에서 조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이 질문한 '아나바다'의 의미가 방문 행사를 준비한 복지부 자료에는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복지부는 대통령에게 보고를 철저히 하는 등 제 역할을 했다"며 "현장 방문 때마다 문제가 생기는 건 대통령실이 잘못했거나, 대통령이 제대로 자료를 안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행보가 '보육 참사'였다며 거듭 비판을 이어가자, 여당 의원들은 "지엽적으로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왜 국감장에서 아무 관련이 없는 내용을 가지고 정쟁을 하는지 제지해달라"고 반박했다.

특히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왜 국정감사장에서 (보건복지와 관련이 없는) 대통령의 발언을 정쟁화하는지 위원장님은 제대로 (의사진행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강 의원의 발언은 명백하게 선을 넘은 발언"이라며 "동료 의원이 복지부를 상대로 한 질의를 왜 품평하는 것이냐. 그런 발언은 본인 질의 시간에 복지부를 옹호하시든 설명하시든 하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의 발언 도중 강 의원이 거듭 항의하자, 강 의원은 "좀 가만히 계세요"라고 말했고, 이에 강 의원은 "니나 가만히 계세요"라고 받아치면서 두 의원 간 고성 섞인 설전이 벌어져 국감이 중단되는 사태도 빚었다.

또 이날 국감에선 바이오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시작 이전부터 백 청장의 주식 내역을 요청했으나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해당 자료를 요구했으나 청장이 동의를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된 요청에 백 청장은 "제가 공직자로 재직할 당시의 자료가 아니다"라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적 이익을 취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