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의존형' 홈런왕들은 엄두도 못낸 '양키스 전통', 이젠 WS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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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마침내 새 주인을 맞았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시즌 종료를 하루 앞두고 시즌 62호 홈런을 터뜨렸다.
대신 그는 트위터를 통해 "62라는 숫자를 역사에 아로새긴 애런 저지와 가족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영원히 기억될 시즌이다. 최고의 기량을 선사한 당신은 숭배받아 마땅하고 대다수 팬들과 함께 '깨끗한 새 홈런 킹'의 탄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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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마침내 새 주인을 맞았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시즌 종료를 하루 앞두고 시즌 62호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5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텍사스 우완 선발 헤수스 티노코의 3구째 88.4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외야 펜스를 큰 포물선으로 넘겼다. 타구 속도 100.2마일, 발사각 35도, 비거리 391피트였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저지는 좌익수의 움직임을 살핀 뒤 미소를 띄우며 베이스를 돌았다.
1961년 양키스 대선배 로저 매리스가 작성한 61홈런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저지의 부모 패티와 웨인, 아내 사만사가 3루 내야석 앞줄에서 저지의 홈런을 지켜봤다.
뉴욕과 토론토를 오가며 저지의 홈런을 응원했던 매리스의 아들 로저 매리스 주니어는 이번 텍사스 원정은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트위터를 통해 "62라는 숫자를 역사에 아로새긴 애런 저지와 가족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영원히 기억될 시즌이다. 최고의 기량을 선사한 당신은 숭배받아 마땅하고 대다수 팬들과 함께 '깨끗한 새 홈런 킹'의 탄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저지는 지난달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0홈런 날린 뒤 61호와 62호 모두 주위의 애를 태우며 터뜨렸다. 61호는 9일 만인 9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62호는 그로부터 6일 만에 나왔다. 60홈런을 친 뒤 이날 더블헤더 1차전까지 저지는 13경기에서 타율 0.231(39타수 9안타), 1홈런, 18볼넷, 15삼진을 기록했다. 상대의 철저한 견제 속에 초조함과 긴장감, 부담감을 견뎌야 했던 2주였다.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OPS 1.111을 마크한 저지는 생애 첫 MVP가 더욱 유력해졌다.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보다 인상적이 시즌을 보냈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양키스가 저지의 홈런포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 MVP의 명분을 더해준다.
이제 저지의 남은 목표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7년과 2019년 리그챔피업십시리즈만 두 번 뛰어봤을 뿐, 월드시리즈 그라운드는 아직 밟지 못했다.
앞서 시즌 60홈런을 터뜨린 역대 5명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선수는 공교롭게도 양키스 선배들인 베이브 루스와 매리스 둘 뿐이다.
루스는 1927년 정규시즌서 60홈런을 날린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2홈런과 7타점, 타율 0.400(15타수 6안타)를 때리며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매리스도 61홈런을 날린 1961년 월드시리즈에서 5경기에 나가 타율 0.105(19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터뜨렸다.
루스와 매리스가 이뤄놓은' 60홈런=양키스 우승' 전통을 저지가 이어갈 차례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스테로이드 시대를 대표했던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는 60홈런을 날린 시즌에 월드시리즈 문턱조차 가보지 못했다.
저지는 월드시리즈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MVP와 월드시리즈 우승 만큼 확실한 협상 카드는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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