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대학축제 취소? 계약금도 못 받아..대행사 에이전시 "저희 잘못" [종합]
[OSEN=연휘선 기자] 걸그룹 아이브(IVE)가 대학축제 취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실상은 섭외 에이전시 측의 실수로 드러났다.
5일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6일 경북대학교와 계명문화대학교 축제에 아이브가 출연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구두로도 출연 확답을 한 바 없다"라는 것이다.
최근 대학가에서 가을 축제가 성황인 상황. 이에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섭외 경쟁이 치열한 바. 이 가운데 아이브가 경북대학교 대동제, 계명대학교 비슬제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취소됐다는 소식이 대학교 커뮤니티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논란은 경북대학교 측이 "멤버 중 비자 문제로 인해 (아이브) 출연이 취소됐다"라고 공지하면서 촉발됐다. 또한 경북대학교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아이브 초청 공연과 관련해 "대행사와 스타쉽 간에는 구두상 확답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스타쉽 에이전시 측에도 출연료 송금까지 이뤄진 계약 성립이 충분한 상황이었다. 해당 내용은 통화 내역과 송금 내역 등으로 증명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에서 "소속 아티스트의 행사 또는 축제 의뢰들은 개별적인 대행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측 공지에 기재되어있는 스타쉽 에이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사는 대행사를 통해 9월 초 경북대학교 대동제, 계명문화대학교 비슬제에 아이브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다른 스케줄로 인하여 출연이 어려워 출연 확답을 드리지 않았다. 또한 대면 미팅은 대행사와 이루어졌으며, 구두로도 출연 확답을 드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업 공지를 확인한 즉시 대행사를 통해 공지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반영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출연 계약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출연 계약금은 본사로 전달된 바 없다. 또한 확정된 스케줄이 아니기에, 아이브 공식 스케줄에도 공지하지 않았다. 대행사의 미흡한 업무 처리로 인하여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긴 점 경북대학교, 계명문화대학교 학우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경북대학교와 계명대학교의 아이브 섭외를 맡았던 대행사 더메르센 에이전시 측도 같은 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더메르센 에이전시 측은 "대동제의 섭외 의뢰를 받은 현지 대행사로부터 아이브의 출연 섭외 요청이 저희 회사로 왔었고 저희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측에 의뢰를 진행하였고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스타쉽 측에서는 섭외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얘기를 저희 에이전시 측에 전달했으며 저희도 현지 대행사에 불참통보를 했다. 이에 현지 대행사등 관계자분과 만나서 대책 논의 등 대동제 진행을 위해 노력했다. 대동제에 아이브를 섭외하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현지 대행사에게 가능성을 열어둔 저희 에이전시의 잘못이다. 출연 계약금 또한 스타쉽으로 전달되지 않았으며 대행사로 반환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더메르센 에이전시 측은 "경북대 학우 분들께 출연자 변경을 알리는 공지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 당연히 스타쉽에서는 출연이 정해져있지 않았으니 반대의 입장문을 내게 됐고, 바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저희 에이전시 임원들이 현재 대구에 내려와 있다. 학우분들과 대동제 관계자분들 그리고 중간에서 노력한 현지 대행사에게도 사과를 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이번 저희 에이전시와 대행사간에 소통 문제로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경북대 학우분들과 스타쉽 그리고 아이브 멤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브는 지난해 12월 '일레븐(ELEVEN)'을 발표하며 데뷔한 걸그룹이다.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아이즈원의 멤버였던 장원영, 안유진이 속한 걸그룹으로 데뷔부터 각광받았다. 최근 발표한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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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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