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정상화된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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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5일 화려한 막을 올리며 열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2년 간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대폭 축소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100% 오프라인·전좌석 운영으로 사실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감독 하디 모하게흐)를 비롯해 71개국 242편이 초청돼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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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5일 화려한 막을 올리며 열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2년 간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대폭 축소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100% 오프라인·전좌석 운영으로 사실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3년 만에 정상화된 만큼 각국 거장의 신작과 칸·베를린 등에 초청된 화제작 등 총 354편의 작품들이 약 17만명의 관객들과 스크린에서 만난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 이어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이 개막식 사회자로 무대에 올랐다. 5000여석 야외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실외 마스크 해제를 만끽하며 레드카펫을 밟는 영화인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로 환호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감독 하디 모하게흐)를 비롯해 71개국 242편이 초청돼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폐막작에는 일본 이시카와 메이 감독의 작품 ‘한 남자’가 선정돼 14일 상영된다.
아시아 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는 이정홍 감독 ‘괴인’, 이란 감독나데르 사에이바르 ‘노 엔드’ 등 10편이 후보작에 올라 경쟁을 벌인다.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강화해 지난해 3편에서 올해는 9편을 선보인다. 12월 국내외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의 주요 장면을 편집한 15분가량의 푸티지 영상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영화제 기간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3년 만의 정상 개최에 따라 스타들의 부산 방문도 잇따른다.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를 비롯해 일본 스타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한국의 강동원, 이영애, 하정우, 한지민, 이병헌 등이 부산 관객을 찾는다.
아시아영화펀드(ACF)와 아시아영화인들의 교류의 장인 플랫폼부산도 다시 열리고, 팬데믹 기간에도 유지됐던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올해 6개의 어워드를 추가해 대폭 확대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역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E-IP마켓 확장한 세계 최초의 스토리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이 올해 출범한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아시아영화 지원 프로그램들이 사실상 보류됐었다”며 “올해는 아시아필름아카데미, 아시아시네마펀드, 플랫폼 부산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복원하고 아시아 영화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부산=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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