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또 일냈다..에르메스 국내 최대 매장, 판교에 열어

최아영 2022. 10. 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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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백화점에 명품관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가 내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연다. 에르메스가 경기권 백화점에 입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오는 7일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은 기존 불가리, 피아제, 다미아니, 론진 등 4개 명품 주얼리 브랜드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다.

에르메스 판교점은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매장은 현재 국내 백화점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 크기(약 150평)를 넘는 170~180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014년 국내 10번째 매장을 낸 지 약 8년 만의 신규 출점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이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을 확정했다. 디올 옴므와 톰포드, 조르지오아르마니 등을 모아 럭셔리 남성복 전문관도 조성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루이비통 매장은 이미 들어서 있으며, 샤넬 입점 여부는 협의 단계다.

샤넬이 입점할 경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에루샤를 품은 점포가 된다. 에루샤 입점 여부는 실적을 좌우해 백화점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로 인식된다. 때문에 백화점 업계의 에루샤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콧대 높기로 유명한 명품들이 판교에 속속 입점하는 이유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최단 시간 연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판교점 매출은 지난 2020년 1조74억원을 기록했다. 개점한 지 5년 4개월 만의 성과다. 특히 에루샤 없이 이뤄낸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같은 성과는 고임금의 정보기술(IT) 기업이 몰려있는 판교 상권에 위치해 구매력 있는 소비층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에르메스가 판교에 경기도 1호 매장을 내는 것도 이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에르메스의 국내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275억원으로 전년(4191억원)보다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4억원으로 27.8%, 순이익은 1253억원으로 27.1%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루샤' 매출이 백화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여전히 에루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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