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파키스탄 의료시설 10% 파괴돼..감염병 대응 어려워"

이서영 기자 2022. 10. 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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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의 몬순 우기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서 의료시설의 10%가 손상돼 물난리에서 파생된 각종 감염병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파키스탄의 많은 의료시설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수백만명이 의료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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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설 가운데 432곳 완전히 붕괴되고 1028곳 부분 훼손
4일(현지시간) 열대설 폭우가 내린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물에 잠긴 주거 지역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올해 최악의 몬순 우기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서 의료시설의 10%가 손상돼 물난리에서 파생된 각종 감염병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파키스탄의 많은 의료시설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수백만명이 의료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실제 전국 의료시설 가운데 432곳은 완전히 붕괴됐고 1028곳은 부분적으로 훼손됐다고 WHO는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파키스탄에서는 홍수로 인해 필수 의약품과 의료용품마저 없어졌고 질병 감시 체계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매 해 몬순 우기 때마다 물난리를 겪어왔다. 올해는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등 인구의 15% 가량인 3300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약 1500명이며 전국적으로 가옥 174만채가 파손됐다. 또 63만4000명이 실향민 캠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파키스탄에서는 매일 2000명 이상의 여성이 출산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WHO는 비상기금 1000만 달러(한화 141억7500만원)를 긴급하게 파키스탄 지원 사업에 투입했지만 보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1억1500만달러(한화 1630억여원)가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회원국의 재정적 후원을 촉구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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