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나무 심다..부산국제영화제 지주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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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배우 강수연(1966~2020)을 추모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에서 '영화의 숲' 조성 행사를 열었다.
영화의 숲 조성 행사는 영화의전당과 인접한 APEC 나루공원에 나무를 심으며, 부산영화제의 일상적인 공간을 기억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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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규리·권율·김한민 감독 등 참석
"장기적인 추모 방안 고민"
[부산=뉴시스] 최지윤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가 배우 강수연(1966~2020)을 추모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에서 '영화의 숲' 조성 행사를 열었다.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 이름을 붙인 '강수연 나무'를 심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인이 부산영화제 창설·발전에 지주 역할을 했고, 한국영화 세계화에 헌신한 노고를 추억했다.
배우 김규리와 권율, '한산: 용의 출현'(2022)의 김한민 감독이 함께 고인 나무를 심었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이사장과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운영위원장, 이청산 부산그린트러스트 공동대표, 김동필 부산그린트러스트 운영위원장, 김성수 해운대구 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강수연은 지난 5월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에서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인 7일 오후 3시 눈을 감았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했다. 허문영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일회적인 회고전을 여는 것에 그치기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추모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미 서울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에서 회고전을 열어서 장기적인 방안을 고민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숲 조성 행사는 영화의전당과 인접한 APEC 나루공원에 나무를 심으며, 부산영화제의 일상적인 공간을 기억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영화인들이 기후 위기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녹색도시 부산'에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자 함이다.
BIFF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 등 해운대 일대에서 열흘 간 열린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좌석 100%를 사용한다. 상영작은 총 354편이다. 공식 초청작은 71개국 243편이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을 추가했다. 개막작은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감독 하디 모하게흐)이고, 폐막작은 일본의 '한 남자'(감독 이시카와 케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프랑스 알랭 기로디 감독의 '노바디즈 히어로', 이탈리아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스칼렛' 2편이 초청됐다.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 홍콩배우 양조위를 비롯해 이영애, 하정우, 강동원 등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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