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 쓰고·LNG 나르고..부가가치 높은 배 일곱 척 2조 짜리 계약 따냈다

김형준 2022. 10. 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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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부가가치 높은 친환경 선박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 친환경 선박 일곱 척을 새로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날 발표한 수주 내역 중 여섯 척은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덴마크)가 발주한 1만7,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이 선박에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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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①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여섯 척
②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한 척
고부가가치 선박 일곱 척 계약 따내
가삼현(오른쪽) 한국조선해양 대표가 팔리 로슨 기술총책임자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부가가치 높은 친환경 선박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 친환경 선박 일곱 척을 새로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총 2조958억 원 규모로 최근 국제적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고부가 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날 발표한 수주 내역 중 여섯 척은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덴마크)가 발주한 1만7,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이 선박에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들어간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보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 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한국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머스크는 2030년까지 컨테이너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상 운송 화물의 25%를 친환경 연료를 쓰는 선박으로 운송하기로 하는 등 기후 위기 이슈에 대한 구체적 대응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건조 계약(8척)을 맺은 두 회사는 이날까지 총 19척의 계약을 맺었다.

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메탄올 추진선 19척이 모두 인도돼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약 23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머스크가 2040년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0)로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에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

이날 계약한 또 다른 한 척은 미국 LNG 터미널 운영사 엑셀러레이트에너지가 발주한 17만 입방미터(m³)급 LNG-FSRU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해 육상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 선박으로, 이날 계약이 전 세계에서 올해 첫 수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수입량의 12%가량이 FSRU를 통해 옮겨지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의 LNG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FSRU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주 전망이 좋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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