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기 안 쓰면 우대금리 드려요.. 탄소 '제로'를 위한 신한금융의 실천[클린리더스]
ESG 경영 우수 기업에 우대금리 대출도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영국행 비행기를 탔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조 회장은 아시아 민간 금융사 대표로는 유일하게 이 행사에 초청됐다.
탄소 배출량 '제로'를 위해
당시 조 회장은 신한금융이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소개했다. 'Zero Carbon Drive'는 신한금융의 탄소중립 금융 전략이다.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관리하고,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을 촉진한다는 게 핵심이다.
신한금융은 우선 그룹 내부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2%, 2040년 84%까지 감축하고, 2043년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Net Zero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3.7%, 2040년 59.5%, 2050년 83%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다.
올 3월엔 여신과 투자금액 등 그룹의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금융 배출량 측정 시스템'도 개발했다. 국내 금융 그룹 최초다. 이 시스템으로 6개 산업군을 대상으로 △산업별 △고객별 △자산별 △계약만기별 탄소 배출량 측정이 가능해졌다. 여기서 산출한 데이터로 그룹사별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측정해 그룹의 탄소중립금융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ESG 예적금, 대출도 선봬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생활 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한 자체 상품도 선보였다. 1회용이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한 사진 등을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신한 쏠(SOL)에 올리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도 그중 하나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이 예·적금에 가입하면 1계좌당 2,000원씩 자원 순환 및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에 최대 4억 원을 기부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 대출'은 ESG 경영 우수 기업과 해당 기업이 추천하는 상생 협력사, 동반성장위원회가 '협력사 ESG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한 ESG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올해 3월 출시 이후 6월 말 기준 6,800억 원이 취급됐다.
신한금융이 최근 2년(2020~2021년) 동안 기록한 친환경 금융 실적은 녹색투자 1조6,412억 원 등을 포함해 총 5조3,700억 원에 이른다. 당초 목표인 4조2,000억 원을 125% 웃도는 규모다.
청년에 10조 원 통큰 지원
청년층과 사회취약 계층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창업 40주년을 맞아 장년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이 국가 미래 성장의 핵심인 청년층을 지원해 사회에 기여하겠단 의지를 담은 '신한 청년 포텐(Four-Te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년 포텐(Four-Ten)'은 청년들이 '포텐(Potential·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와, 청년을 위해 '4대 영역(Four)에서 10조 원(Ten) 이상'의 직·간접 금융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한금융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생활 안정 △자산 증대 △일자리 확대 △복지 증진 등 4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향후 5년 동안 청년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태양광 랜턴 제작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가방 제작, 올 여름철 폭염 대비 독거노인 여름나기 키트 제작 등 신한금융 임직원 및 가족이 참여하는 대규모 봉사활동도 진행 중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진정성 있는 국내외 인도적 지원을 지속함으로써 ESG 선도기업으로서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무' 미사일, 바다로 쐈는데 육지 덮쳤다…北 도발 맞대응하려다 망신살
- 감사원 '돌격대장' 유병호, 대통령실에 보낸 문자 포착···野 "정치감사 배후 드러나"
- 최강희, 직접 밝힌 근황… "3개월째 고깃집 설거지 알바"
- 박수홍 수입 아버지가 횡령하면 처벌 못하나...친족상도례 뭐길래
- '악취' 신축 아파트서 또 '인분'... 이번엔 싱크대서
- "윤 대통령 어린이집 발언은 보육참사"… 조규홍 "가정양육 중요해서"
- 양아들에 음식물 쓰레기 먹이고 고데기로 지진 50대 엄마 징역 2년
- 중증 발달장애인 받지 않으려 시험 봐서 걸러내는 복지관
- "잔칫상에 찬물?"...북한 핵 쏠까 중국도 '조마조마'
- 욕 먹어도 튀는 게 낫다... 국감 소품이 자극적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