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역사의 변곡점 1960년대에 대한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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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를 히피시대라고 하는 건 역사를 손톱만큼만 말하는 것이다.
60년대는 그 어느 시대보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웠던 시기였다.
그래서 '진격의 10년, 1960년대'다.
그러니까 2022년 오늘의 번영 씨앗은 60년대에 본격 뿌려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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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10년, 1960년대 김경집 지음/동아시아 펴냄
1960년대를 히피시대라고 하는 건 역사를 손톱만큼만 말하는 것이다. 60년대는 그 어느 시대보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웠던 시기였다. 전체주의적 폭압을 뚫고 일어섰던 자유로운 개인과 인간성을 상실했던 두 번의 큰 전쟁의 참혹함을 뚫고 휴머니즘을 피워낸 진정성의 시대였다. 책은 1960년대의 특징을 자유와 저항, 그리고 혁명과 사랑이라 말한다. 자유와 저항, 혁명과 사랑은 한 마디로 '청년'의 속성이다. 1960년대는 자유로운 상상과 열정의 심장을 지닌 청년시대였다. 순수함을 순수함 그대로 이죽거리지 않고 칭송했던, 자유의 봄이었고 사랑의 여름이었던, 혁명조차 낭만적이었던 청년의 시절이었다. 그래서 '진격의 10년, 1960년대'다.
60년대는 자유로운 개인과 인권이라는 보편적인 가치가 싹을 틔우기 시작했으며, 두 차례 전쟁을 통해 획득한 기술력과 미국의 자본을 토대로 경제적 풍요가 시동을 걸었다. 1960년대는 잠재해 있던 변화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시점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정치체제와 국제질서가 재정립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유와 경제라는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는 시점이었다. 그 가속도는 폭발적이었으며, 연쇄적이었기에 한달음에 2020년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니까 2022년 오늘의 번영 씨앗은 60년대에 본격 뿌려진 것이었다. 저자는 21세기 세 번째 디케이드를 살고 있는 인류의 시대정신(Zeitgeist)이 60년대와 닿아있다고 보는 것이다. 인류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우주로의 확장에 기념비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실은 그때 싹이 트기 시작한 것이 지금 발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60년대를 회고하는 것은 오늘의 아이덴티티를 세우기 위해 필요하다. 60년대 무대의 주인공들은 화려하다. 케네디, 비틀스, 흐루쇼프, 만델라, 박정희, 드골, 체 게바라, 마틴 루서 킹, 요한23세…. 이 '불세출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열정으로 역사의 무대 위에 올라섰으며 시대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 호명해도 가슴에 불을 지핀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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