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세 꺾였지만.. 외식물가는 3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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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중반대에 머물며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 고통스럽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6.3%를 기록한 뒤 8월(5.7%)부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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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95%·무 91% 등 채소류는 급등
공공요금 인상 등 악재.. "고물가 지속"
그렇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농산물 가격은 채소류(22.1%)를 중심으로 8.7% 상승했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95.0%)와 무(91.0%)가 큰 폭으로 올랐다.
물가 급등세가 다소 잦아들었지만, 5%대 이상의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에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급등한 원·달러 환율 역시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주재한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물가) 상방 리스크로 잠재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올해 최악의 무역수지 적자가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 전선에 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올해 4분기 EBSI는 84.4로, 2분기(96.1)·3분기(94.4)보다 하락했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기업들이 다음 분기의 수출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강진·김준영·조병욱·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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