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의회 출범 100일] 제9대 대전시의회, 남은 과제 산더미

김지은 기자 2022. 10. 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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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원 100일을 앞둔 제9대 대전시의회.

당 차원에서는 합의추대를 제시했지만 '다선 우선' 원칙을 강조한 박종선 의원이 독자 출마하면서 삐그덕 댔다.

24일간의 첫 정례회도 유독 시끄러웠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단행한 인사 혁신안의 제 기능과 올해 도입된 정책지원관의 실효성 제고 역시 의회의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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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 대전시의장
의장 선출 잡음부터 논란 낳은 첫 정례회까지..혼돈 그 자체
회기 운영·의장 역할·인사청문회·내부 갈등 봉합 등 과제
이상래 의장.

8일 개원 100일을 앞둔 제9대 대전시의회.

기대와 우려 속에 첫 걸음을 떼었지만, 현재로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개원 이래 숱한 잡음 속 시의원들의 정치력은 물론이고 역량·자질 부족 논란에 부딪히며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의 양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의회는 초선일색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모습이다. 시의회는 원구성에서부터 다툼이 일었다. 이상래, 이한영, 박종선 의원이 의장으로 나서면서 싸움이 과열됐다. 당 차원에서는 합의추대를 제시했지만 '다선 우선' 원칙을 강조한 박종선 의원이 독자 출마하면서 삐그덕 댔다.

24일간의 첫 정례회도 유독 시끄러웠다. 거수기 논란, 의장 및 의원 자질 논란, 내부 갈등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거수기의 모습이 확연했다는 지적이다. 지방공공기관의 임원 임기를 시장과 일치시켜야 한다는 건의안부터 민간 위탁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장의 공약사항인 유아 무상교육이 교육위원회에서 부결됐지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가결하며 엇박자의 모습도 연출됐다. 이들 모두 이장우 대전시장이 언급했던 사안이라 독립 기관인 의회가 집행부 입김에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첫 정례회 기간 중 의장이 시장과 해외출장에 나서기도 했다. 3000만 원에 달하는 예산이 사용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로 급히 귀국,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를 살피고 의회 차원의 조례 제정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점은 성과라고 말하기엔 섣부르지만, 의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정례회 폐회 당시 의원들이 그간 논란에 대해 신상발언 등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등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회기에서 의원 간 합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거수기라는 오명의 중심인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도 낙제점을 받았다. 2시간 만에 끝났다는 점과 의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기 충분했다.

이달 예정된 대전관광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내부 화합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9월 정기인사에서 3분의 1 수준인 19명이 집행부로 전출되며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단행한 인사 혁신안의 제 기능과 올해 도입된 정책지원관의 실효성 제고 역시 의회의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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