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살리는 데 지역 농·축산물 우선

충남도, 제도 취지 홍보와 답례품 선정에 신중
충남세종농협, 답례품은 지역 농축산물 우선

지난 8월 30일 추석을 맞아 충남세종농협과 농가주부모임 충남세종연합회는 공동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사랑의 송편 나눔행사를 가졌다. 사진=충남세종농협 제공

충남도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충남고향사랑준비단'을 꾸리고, 농수축산물·문화관광단체·출향민 대표로 '고향사랑추진단'을 준비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정착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도는 고향사랑 기부금 유치를 통한 지방재정 보완, 답례품 시장 형성으로 지역경제활성화, 홍보-모금-사업시행-재홍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 등 이로움이 많은 고량사랑기부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장 시급한 건 홍보. 생소한 이 제도를 도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우선이다. 당장, 홍보 전단지·리플릿 등 각 2종(출향민용, 일반인용)을 제작, 주요 관광지에 비치를 하고, 각종 행사시에 도민들에 배부를 하고 있다 충남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동영상도 제작해 주요 행사 식전에 상영을 하고, 도 유튜브와 SNS(블로그·인스타)에 이 홍보영상을 게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나섰다. 충청향우회, 충남도민회중앙회, 재인천충남도민회 등 3대 향우회와 중앙부처 49개 기관의 향우 공무원, 각계각층의 출향인사 등을 찾아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도는 충남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답례품 발굴에도 신중이다. 경쟁력 있는 답례품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도 발주를 했다. 이 제도를 먼저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도 분석 대상이다. 답례품은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호도가 높은 답례품을 선정, 제도의 취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일본 나가노현 아난 정의 경우 이 제도 도입 이전 휴경지가 많았지만 쌀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면서 쌀 수요 증대로 상당수 주민이 경작을 다시 시작한 사례가 있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가 체계적인 사전 준비로 성공적 안착될 수 있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농축산물로 답례품을 준비 중인 충남세종농협도 충남도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제도가 농업·농촌의 활력을 높일 사업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만큼 각 지역 시·군별로 가격대별 경쟁력 있는 농축산물 답례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시·군지부와 농·축협 외벽에 현수막을 내걸고, 내·외부 행사 시 충남세종지역 농축산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전시하는 등 각인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세종농협 관계자는 "충남도에 고향사랑기부제 입법 취지에 맞게 농·축산물 중심의 답례품 운영 건의서를 전달했다"며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으로 특색 있는 지역 농축산물의 답례품 개발을 통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