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털어낸 수협銀 김진균 행장, 연임 파란불 켜졌다

강길홍 2022. 10. 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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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이 21년만에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모두 털어내면서 본격적인 외형성장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공적자금 전액 상환으로 다음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균(사진) 수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은 수협중앙회가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한 이후에 진행되는 만큼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수협이 상환한 국채가 모두 만료되는 2027년에 공적자금 상환이 만료된 것으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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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외형성장 기회 얻어
다음달 10일 임기 만료 앞두고
金 연임 의지.. 내일 공모 마감
김진균 Sh수협은행장
수협은행 제공.
수협은행 제공

Sh수협은행이 21년만에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모두 털어내면서 본격적인 외형성장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공적자금 전액 상환으로 다음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균(사진) 수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오는 7일까지 은행장 공개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는 가운데 김 행장도 연임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행장을 비롯해 수협중앙회 인사와 외부에서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복수 후보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은 수협중앙회가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한 이후에 진행되는 만큼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내실을 닦는데 집중했던 수협은행이 외형성장을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29일 잔여 공적자금 7574억원을 예금보험공사(예보)에 국채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액 상환했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인 2001년에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현 수협은행)에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수협중앙회는 2016년 말 신용사업부문을 수협은행으로 분리·독립시키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한 이후 수협은행의 배당금을 재원으로 공적자금을 분할 상환해왔다. 당초 2028년까지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은행의 수익을 공적자금 상환에만 쓰는 것이 어업인 지원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조기 상환을 단행했다.

또 수협은행의 배당금은 수협중앙회와 예보가 협의한 일정비율이 사실상 강제됐는데 앞으로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수협은행 입장에서는 배당금 규모를 줄이고 이익유보금을 늘림으로써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수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현재 수협법에서는 수협중앙회가 관리 중인 '신용사업특별회계' 자금을 공적자금 상환 용도로만 쓸 수 있도록 돼있다. 공적자금 상환이 완료된 만큼 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려는 것이다.

다만 수협법이 개정되더라도 수협은행 지배구조에 변화를 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채를 통한 공적자금 상환은 사실상 담보를 맡긴 것이어서 완벽한 공적자금 회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수협이 상환한 국채가 모두 만료되는 2027년에 공적자금 상환이 만료된 것으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가 각각 1명씩 내려 보내는 사외이사는 유지된다.

당분간 완벽한 경영독립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감시 체제에서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공적자금 상환 부담도 덜어낸 만큼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시도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같은 과도기에서 공적자금 상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김 행장이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행장 공모의 서류 접수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류접수는 오는 7일 마감되는데 통상 마감일에 접수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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