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제2의 화웨이

노주석 2022. 10. 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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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이 침체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고성능컴퓨팅 기술을 구현하는 기술과 첨단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화웨이식 제재' 카드를 꺼내들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에 따라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제품의 중국 수출을 원천 봉쇄하는 조치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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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 상무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 개정안.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이 침체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고성능컴퓨팅 기술을 구현하는 기술과 첨단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화웨이식 제재' 카드를 꺼내들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에 따라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제품의 중국 수출을 원천 봉쇄하는 조치를 이른다. 한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선두를 다툰 중국 정보통신기업 화웨이는 이 제재로 주저앉았다. 2020년 4·4분기부터 6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고, 올 2·4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이 3%대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시아 제재에도 동원됐다.

어느 기업이 '제2의 화웨이'가 될지 주목된다. 제재대상 반도체 기술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등이다. 중국의 양대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부품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등 중국 군사력 강화 차단방안이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 기업이다. 로이터통신은 "5560억달러(약 794조원) 규모인 반도체 시장은 수년간 미·중이 경쟁하는 전장이 됐다"면서 "대기업과 다른 나라들이 그 전쟁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한국을 사례로 들면서 "미국의 첨단 제조업 부활정책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를 희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AI반도체의 핵심 구성요소인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불똥이 튈지 모른다. 수출은 물론 두 회사 중국 공장의 메모리반도체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중국 때리기 중 가장 강력한 이번 조치는 미국의 독주를 보장할지는 모르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또 한번 혼란에 빠뜨릴 조짐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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