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공포 겹치며 힘달린 증시..용두사미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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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증시는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끝까지 활짝 웃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한 긴축 우려에 국제유가 공포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곧바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안지혜 기자, 장 초반 분위기가 끝까지 못 갔다고요?
[기자]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훈풍에 힘입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코스피가 2% 가까이 오른 2,240선에 장을 시작했고, 코스닥도 장 초반 700선을 돌파했는데요.
상승분을 다시 반납하는 데는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강보합권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어제(4일)보다 0.26% 상승한 2,215.22에, 코스닥 지수는 1.64% 내린 685.34에 장을 마쳤습니다.
수급별로 보면 특히 외인이 코스닥에서 2,7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긴 했는데, 간밤 뉴욕증시 상승분에 비하면 좀 섭섭한 성적인데요.
왜 이렇게 밀린 겁니까?
[기자]
전날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치를 받아들면서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부상했습니다.
덕분에 뉴욕증시가 3% 안팎 크게 상승했고 초반엔 우리도 이 영향을 받았는데요.
장중 불거진 러시아의 핵 공격 우려, 또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인 OPEC+의 감산 전망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습니다.
특히 오펙플러스가 이번 주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나설 거란 소식에 이틀째 급등하면서 외인의 매도를 부추겼습니다.
다행히 환율은 크게 내렸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6.4원 내린 1,410.1원에 장을 마치면서 나흘 연속 원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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