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재편 효과없나.. 日 IPO시장 '꽁꽁'

김경민 2022. 10.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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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통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일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9월 상장한 기업은 모두 37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정보기술(IT)과 서비스 업종의 상장이 눈에 띄었지만 IPO 건수는 각각 30~4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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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긴축통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일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9월 상장한 기업은 모두 37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78%)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증시가 침체되자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IT)과 서비스 업종의 상장이 눈에 띄었지만 IPO 건수는 각각 30~40% 줄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을 제안하는 인포메티스, 건강관리시스템 업체 웰니스 커뮤니케이션은 상장을 연기했다.

'대어'들의 상장도 줄었다. 시가총액이 1000억엔을 초과하는 곳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 캐릭터로 영상을 만드는 버튜버(V-TUBER) 기업 애니컬러(1442억엔)가 유일했다.

시초가 기준으로 평균 시총은 154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다. 조달 총액은 300억엔으로 60%, 평균 조달 금액은 약 8억엔으로 30% 각각 감소했다.

일본 증권가에서는 미국, 유럽의 금리 인상과 러-우크라 전쟁이 전체 IPO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4월 재편된 후에도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도쿄거래소는 기존의 도쿄증시 1·2부, 쟈스닥, 마더스 등 4개 시장에서 최상위 우량그룹인 '프라임'과 그 아래 '스탠다드' '그로쓰' 등 3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상장 기준 완화와 성장 전략을 동시에 요구하면서 양질의 IPO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증시의 구조조정은 일부 효과가 있었으나 합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쿠보타 마사유키 라쿠텐증권 수석도 "성장률이 높다는 이미지가 '그로쓰'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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