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KLID 원장 "지역 디지털2.0으로 지역경제 발전 촉진"

방은주 기자 2022. 10.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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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5주년 맞아 지역혁신 글로벌포럼 개최..이상민 행안부 장관 "전문기관 적극 지원"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클라우드,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지역정보화, 즉 '지역 디지털 2.0'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완성할 수 있을 지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이재영 한국지역개발원(KLID) 원장)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완성되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이 강화되고 개인맞춤형 서비스 정부가 탄생할 것입니다. 이러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개발원이 지역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지원하기 위한 유능하고 책임있는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지원을 아까지 않겠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역의 디지털 정책을 통한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열기 위한 '제 1회 디지털 지역혁신 글로벌 포럼'이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행사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개발원)이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으로서의 성장 역사를 짚어 보고 향후 25년 급변할 디지털 세상에서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KLID와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행안부가 행사를 후원했다. '지방자치시대, 지역 디지털 정책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렸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중앙·지자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한 이재영 KLID 원장은 개발원 역사가 지역정보화의 역사라면서 "디지털 기반 위에 한 단계 더 높은 정보화를 추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개발원이 지난 25년간 행안부, 자치단체와 함께 지방행정의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는 작업을 열성적으로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52개 정보시스템이 만들어졌고 이를 기반으로 행정 내부 업무 처리는 물론 지역주민에 대한 각종 행정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역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지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자정부 산 역사라 불리는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는 KLID 탄생 25년을 회고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KLID에 기회가 왔다. 4차산업혁명시대엔 데이터가 국력의 원천이 되고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먹고 산다. 이런 시대에, 국가 기본이 되는 사람과 영토에 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KLID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KLID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행정 데이터 댐의 물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형태로, 필요한 때에, 깨끗한 물로 제공돼야 한다. 그 일을 앞으로 KLID가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KLID가 향후 25년 한국전자정부의 핵심 조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개인정보보호 업무, 해킹방지 업무, 자치단체간 정보공유 업무, 원격 평생교육 업무, 클라우드컴퓨팅 업무, 첨단서비스 제공 업무, 데이터기반 행정업무 등 KLID가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으로 거듭태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영 KLID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고진 디플정 위원장 "내년 1분기중 청사진 발표...4대 중정 과제 추진"

기조연설을 한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DPG)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는 정부 운영 패러다임의 전면 전환이 필요하다"며 디플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왜 지금 디지털플랫폼정부인가?"에 대해 고 위원장은 민간의 혁신적 서비스 경험과 코로나19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쿠팡, 컬리,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기업이 제공하는 편리한 서비스 덕분에 높아진 국민 기대 수준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경험한 일련의 사태(마스크 대란, 백신 예약, 재난지원금)를 해결하면서 민간의 우수한 혁신 역량을 수용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 디플정 탄생의 배경이 됐다는 것이다.

플정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2일 정식 발족했다. 6개 분과(AI와 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일하는 방식 혁신, 산업생태계, 정보보호)로 구성돼 있다. 내년 1분기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지난 50여년의 우리나라 전자정부를 컴퓨터 및 PC 시대(1967년~2000년), 인터넷 시대(2000~2010년), 모바일 시대(2010년~)로 구분하며 디지털 기술을 적극 수용, 세계 최고 수준 전자정부를 구현했다면서 "하지만 분업화 구조하에서 기관별로 개별 시스템을 고도화, 국민 관점의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1만7060개의 정보시스템이 따로 놀아 부처가 칸막이에 갇혀있고, 데이터가 단위 시스템 안에 고립돼 있으며, 데이터 단절로 국민서비스가 파편화돼 있다는 것이다.

디플정 정의에 대해서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라고 밝혔다. 이어 디플정이 구축되면 선제적, 맞춤형 국민서비스 제공과 과학적 정책 결정이 가능해지고 혁신적 민간 비즈니스도 창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4대 중점 추진 과제도 제시했다. 첫째, 민관협업과 통합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혁신 인프라 구현이다. 이는 3단계로 구현한다. 1단계로 현 부처 시스템을 연계하고 2단계로 정부 인프라 재설계 및 개방형 기술 표준을 마련하고(DPG by Design) 3단계로 민간클라우드, 초거대AI, 데이터레이크, API플랫폼 공개 등을 적용한 디플정(DPG) 인프라 전환을 완료한다.

둘째, 국민이 원하는 데이터 전면 개방 및 활용 촉진이다. 이를 위해 개방을 저해하는 규제 철폐와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공유 및 활용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셋째, AI와 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부의 일하는 방식 혁신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민관 간, 부처 간, 중앙과 지자체간 협업을 강화하고 기존의 관행과 경험 의존에서 데이터 기반 과학적 정책 결정 및 행정 혁신을 도모한다. 특히 공직의 디지털 전문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AI와 데이터 등 공공 부문 디지털 역량 향상도 검토, 추진한다.

넷째,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용환경 보장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AI, 양자암호 등 첨단 보안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정보보호와 관련해 고 위원장은 "장관급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도 당연직으로 우리 위원회에 들어와 있다"고 들려줬다. 개보위 위원장 뿐 아니라 과기정통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도 디플정 당연직 위원이다.

고 위원은 디플정과 지자체간 중요성도 역설했다. 지자체는 대국민 서비스 접점으로 생활밀착형 데이터 원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의 지능정보화 수준으로 5단계 중 2단계로 아직 미흡하다는 자료를 소개하며 "지자체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중앙과 지역간 협업을 강화하며 지자체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도록 하겠다"면서 "클라우드 기반 지방행정 혁신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디플정의 계량적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기준 5조원 규모의 공공IT 시장 구매를 2027년까지 10조원 이상으로 늘려 민간SW 구매를 활성화하고 AI유니콘을 2027년까지 5개 만들어 AI와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디플정이 계획대로 구현되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거라며 "국민 생활은 더 편안해지고 기업은 성장하며 과학적인 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플랫폼 정부의 표준이 되고, 디지털경제 패권국가로 도약해 나갈 수 있게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새로운 성장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고진 디플정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태영 KLID 정책기획부장 "운영 기관에서 실행기관으로, 지원서 선도기관으로 거듭나야" 

고 위원장에 이어 KLID 이태영 디지털정책기획부장이 연사로 나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KLID 역할과 향후 과제를 소개했다. 전자정부법 72조에 근거해 설립된 KLID는 1997년 2월 발족했고 2008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31개 부서에 316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예산은 2370억 원이다.

이 부장은 KLID 역할에 대해 "현재의 운영기관에서 실행기관으로, 또 지원 기관에서 선도(front runner) 기관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직원이 참여해 2년전 만든 신규 수요 적극 발 굴 등 14가지 항목의 단기 및 중단기 과제도 소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년 경험을 근간으로 만든 디지털 서비스 선도기관으로서의 KLID가 추구해야 할 8대 원칙도 제시했다. 8대 원칙은 ▲데이터 기반 ▲웹사이트보다 디지털 서비스 구축 ▲사용자 이해가 최우선 ▲지역의 다양성과 특수성 염두 등이다.

또 KLID의 향후 25년에 대해서는 ▲지역 데이터 분석과 활용성 강화 ▲지역주민에 의한 디지털 사회 혁신(DSI, Digital Social Innovation) 가속화 ▲차세대 지역정보시스템 안정적 개발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운영 ▲섬과 오지 등으로 정보화 확대 및 스마트 빌리지 조성 등을 들었다.

이태영 KLID 부장이 KLID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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