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O 선순위 금리 5%대 등장.. 기업 자금난 악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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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P-CBO(프라이머리 채권 담보부증권)의 선순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P-CBO 발행 한도를 넘어선 기업들은 금리를 2~3배 올려서라도 일반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2년물 P-CBO를 연 6.4%대에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포인트 넘게 조달금리가 오른 것이다.
P-CBO 발행에는 한도가 있어 이를 소진한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고금리 일반 사모채 발행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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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가산금리 20bp씩 올라
경기침체 우려 속 이자부담 가중
신용보증기금 P-CBO(프라이머리 채권 담보부증권)의 선순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선순위 금리(1.258%)의 4배 수준이다. 5%대 선순위 금리는 최근 5년 사이 처음이다. P-CBO 발행 한도를 넘어선 기업들은 금리를 2~3배 올려서라도 일반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는 모양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규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신보2022제16~17차의 선순위 금리는 AAA 회사채 금리에 20bp(1bp=0.01%)를 가산한 5.437%였다. 후순위 금리는 17차의 경우 선순위 발행금리에 40bp를 가산한 5.837%로 치솟았다.
P-CBO 보증은 신보가 유사시 대위변제를 해주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신용등급 AAA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시중 조달금리보다 낮아 기업들에게 안전판으로 불린다.
하지만 회사채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추세인데다 가산금리의 폭도 두 달 연속으로 20bp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3년 만기 AAA등급 회사채 민평 수익률이 올랐고 단말기 할부채권 등 시장 가산금리도 상승한 상태다.
이렇다 보니 최근 발행한 P-CBO 금리는 무섭게 오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계명산업은 지난 9월 말 2년물 P-CBO를 연 8.9%대에 발행했다. 지난해 11월 말 2년물 P-CBO를 연 6.4%대에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포인트 넘게 조달금리가 오른 것이다.
피혁 의류업체인 내자인도 지난해 3월 2년물 P-CBO를 연 4.1%대에 발행했으나 올해 9월 말에는 연 9.4%에 찍었다. 이 밖에 SK에코플랜트(연 6.4%), 기광산업(연 8.4%), 대동고려삼(연 8.4%) 등의 P-CBO 금리는 연 6~9%대에 결정됐다.
거래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 금리는 금리 상승기에 일반적으로 국고채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다. 다만 IB업계는 P-CBO 가산금리의 폭이 늘어나는 것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 가산금리를 4bp(1bp=0.01%)를 제시한 적도 있지만 2019년에는 3bp가 이어졌다. 이를 고려하면 3년 만에 6배 넘게 가산금리가 뛴 셈이다.
2020년 초부터 5bp 가산으로 돌아섰다가 4~5bp 수준을 유지했다. 2021년 3~10월에는 6bp로 높아졌다가 같은 해 11월 10bp로 껑충 뛰었다. 올해 들어선 15bp 수준의 고공행진을 이어나가다가 두 달 연속으로 20bp를 기록했다.
P-CBO 발행에는 한도가 있어 이를 소진한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고금리 일반 사모채 발행을 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지엔에스해운은 지난달 23일 1년 만기 사모채(15억원)를 연 10.650%에 발행했다. 2019년 10월 발행한 P-CBO 만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당시 발행한 P-CBO의 금리는 연 3.401%였다. 신보의 보증 없이 조달에 나서자 조달 비용이 2~3배로 늘어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산금리의 수준보다 빠르게 높아지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폴트(부도)시 신보가 대위 변제해주는 만큼 낮은 신용도 때문에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대출채권도 신용등급 AAA등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신호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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