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준금리 야속해.. 증권사 실적 전망 암울

김현정 2022. 10. 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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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채권 운용, 투자 중개, 투자은행(IB) 부문의 전망이 암울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2·4분기 중 급격한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대규모 채권운용 손실(1조5000억원)의 충격이 컸다.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크게 축소되면서 증권사들의 투자중개부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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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유동성 빠르게 축소된 탓
채권운용·중개·IB 타격 불가피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채권 운용, 투자 중개, 투자은행(IB) 부문의 전망이 암울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008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27개 증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4조9000억원) 대비 2조원이 줄었다.

특히 2·4분기 중 급격한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대규모 채권운용 손실(1조5000억원)의 충격이 컸다. 채권운용 손실 규모는 지난해 3·4분기에 5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점점 손실 규모가 불어나는 모습이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추가 금리 상승시 채권 평가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855%에서 이달 4일 연 4.081%까지 올랐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주식 및 주식연계증권(ELS) 운용 손실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코스피200지수 등이 크게 하락하면서 ELS 조기상환이 대거 지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속적인 헤지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크게 축소되면서 증권사들의 투자중개부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27조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7~8월은 14조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분기별 투자중개수익은 지난해 1·4분기 2조5000억원에서 올해 2·4분기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투자심리 위축은 부동산 금융, 기업공개(IPO) 등 IB부문 신규 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했고 공사원가 및 조달비용 상승으로 IB사업에 대한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고정이하 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형 증권사보다 부동산금융 위험이 더 높다"고 전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져 비율은 35% 수준이고, 중소형사는 50%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중소형사가 대형사 대비 평균 10%포인트 이상 높다"면서 "중소형사들의 브릿지론 및 본PF 익스포져 노출도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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