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MW·닛산도 뛰어들었다.. '소형 전기차' 경쟁 가열
中·日, 전기차 시장 경차가 주도
기아, 내년 레이 전기차 모델 출시
현대차는 2024년 캐스퍼 EV 생산
BMW도 보급형 전기차 출시 예정
■주행거리·가격 개선한 모델들 출시 대기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당초 내연기관 차량으로 출시된 현대차 캐스퍼가 2024년부터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전기차 모델로 재탄생한다. '귀여운 디자인'으로 2030대 여심을 공략하고 있는 캐스퍼는 출시 1년 만인 지난달 28일까지 누적판매 4만5000대를 돌파했다. 올해 안에 5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출시될 캐스퍼 전기차 모델이 경차 EV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이에 한 발 앞서 '레이' 전기차 모델을 내년에 출시한다. 레이는 짧은 주행거리(도심 기준 139㎞),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등으로 2019년 이후 생산을 종료했던 모델이나, 이런 단점들을 개폭 개선한 신형 모델로 경형 EV시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고급차 브랜드들도 소형 EV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BMW는 엔트리 모델인 'i1'과 'i2'를 2027년, 2028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EV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너럴모터스(GM)는 3만 달러 수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에퀴녹스의 EV모델을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미국 신차 평균 소매가격 4만7500달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인도의 완성차업체 타타모터스는 이미 지난달 말 최저 모델 기준으로 약 1500만원 정도의 '저렴한' EV '티아고'를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차량의 스펙 자체는 글로벌 EV들과 큰 차이가 없으나,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미 현지 매체들은 "인도에서 가장 싼 전기차"란 타이틀을 붙이고 있다.
■중·일도 경차가 전기차 시장 이끌어
그간 전기차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의 경우, 프리미엄급 모델의 부진 속에 경형 모델들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1~6월) 일본의 신차 판매내역에 따르면 올해 전동차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전기차이며, 이런 흐름을 소형 모델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일본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배 늘어난 1만7780대로, 2018년 상반기(1만5006대) 이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200만 엔대(약 1970만원)의 경차 EV의 판매 호조세가 돋보였다. 지난 6월 출시된 닛산의 신형 경차 EV '사쿠라'가 1853대, 미쓰비시자동차의 경차 EV 'eK크로스EV'가 426대로 출시 한 달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500만~600만 엔대(약 4900만~5900만 원대) 도요타의 신형 EV 'bZ4X' 판매량은 83대, 스바루의 EEV 솔테라는 92대에 그쳤다.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는 공동 개발한 경형 EV생산량을 내년도에 20%가량 증산할 계획이다.
저가 시장 공략에 가장 먼저 공을 들여온 것은 사실,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상하이GM우링의 '홍광미니'다. 총 39만5451대가 팔려 테슬라 모델Y(16만9853대)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현대 캐스퍼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170㎞ 정도이지만 가격은 2만8800위안(574만원)에 불과하다. 비야디(BYD)·장성기차 등 중국업체들도 해외 중저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EV의 대중화, 장기간의 성장동력 유지를 위해서는 혁신 기술과 프리미엄 모델에 집중하기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전기차'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경제성 있는 주류 소비층을 위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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