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첫 3개월, '극단 선택' 위험↑.."위험 평가 필요"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2. 10. 5.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는 진단 후 첫 3개월 동안 극단적인 선택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65세 미만인 사람의 진단 후 첫 3개월 동안 극단적인 선택의 위험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6.69배 높았다.

연구팀은 전문의가 치매를 진단할 때 극단적 선택의 징후에 대한 강력한 위험 평가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는 진단 후 첫 3개월 동안 극단적인 선택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 치료 전문가는 치매 진단을 받은 이들에게 삶의 질을 유지할 방법이 충분히 있고, 혼자가 아님을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퀸 메리 대학교 연구팀은 2001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18년 동안 수집된 15세 이상 영국인 59만467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65세 이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극단적인 선택의 위험이 2.82배 높았다. 특히 65세 미만인 사람의 진단 후 첫 3개월 동안 극단적인 선택의 위험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6.69배 높았다. 연구팀은 전문의가 치매를 진단할 때 극단적 선택의 징후에 대한 강력한 위험 평가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신경과 전문의 찰스 마셜 박사는 이번 발견이 치매 자체로 인한 충동 때문인지, 가족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단, 그는 “내가 그들에게 하는 말은 ‘치매 진단을 받은 후에도 수용 가능한 삶의 질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알츠하이머병 단체(Alzheimer's Society) 관계자는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이 지역 상담사 등으로부터 정신 건강 지원을 적시에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관계자는 “조기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 것은 드물고 예상치 못한 일이어서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렵다”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그들이 혼자가 아니며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