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조력자 면면 살펴보니

강우석 2022. 10.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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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美 독립 자문사 '라이언트리' 고용
포쉬마크는 골드만삭스 자문 받아
모건스탠리·맥쿼리PE 출신 김남선 진두지휘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네이버의 미국 정보통신(IT) 업체 포쉬마크 인수는 여러 차원에서 회자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는 거래일 뿐 아니라 국내 정보통신(IT) 산업 역사 상 최대 규모의 거래기 때문이다. 양 측의 거래를 도운 조력자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미국 패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금은 총 16억달러로 한화 기준 약 2조3441억원 규모다. 이듬해 4월 주식을 취득하며 거래를 종결하게 된다. 잔금 납입 이후 포쉬마크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라이언트리(Liontree)를 재무자문사로 고용했다. 로펌도 미국 현지 법인인 커크랜드앤엘리스를 선임했다. 국경간거래(크로스보더)여서 국내 IB와 국내 로펌의 조력을 받지 않고 현지 회사를 고용한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네이버의 인수 자문 조력사로 참여한 라이언트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언트리는 지난 2012년 UBS 출신 앵커인 아리예 보커브가 독립하며 세운 회사다. BDA파트너스처럼 금융회사를 모회사로 두지 않은 독립계 자문사인 것이다.

라이언트리는 주로 테크와 미디어, 통신 분야의 재무 자문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아마존의 영화제작사 MGM스튜디오 인수(한화 9조4000억원) △AT&T와 아폴로의 야후 및 AOL을 인수(5조6000억원) 등을 자문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외에도 AT&T가 워너미디어를 분할해 디스커버리와 합병하는 거래를 도왔으며, 스냅의 기업공개(IPO)와 CBS-비야콤 합병을 주도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대형 IB들을 고용하지 않고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도 6600억원 규모의 왓패드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미국 로펌(커크랜드앤앨리스)과 캐나다 로펌(스티크맨엘리오트)만 선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거래에서 포쉬마크 측 재무자문은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법률 자문사로는 현지 로펌인 굿윈프록터가 참여했다. 이번 거래를 진두지휘한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건스탠리에서 인수합병(M&A) 자문을, 맥쿼리자산운용에서는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그는 DB그룹의 초대 회장인 김준기 전 회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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