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저 5건 중 4건은 응찰자 '0'..경매도 역대급 한파

이덕연 기자 입력 2022. 10. 5. 17:59 수정 2022. 10. 5. 2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시황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가 낙찰까지 되는 비율은 약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경매 물건별 응찰자 수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평균 응찰자 수가 5명을 밑돈 것은 2012년(4.8명)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월까지 43.6%..하향세 가팔라져
평균 응찰도 10년만에 5명 밑돌아
[서울경제]

부동산 시황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가 낙찰까지 되는 비율은 약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경매 물건별 응찰자 수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경매시장은 통상 일반 부동산 매매 시장의 선행지표로 꼽혀 올 들어 본격화된 시장 냉각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법원 경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43.6%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지난해 73.5%에서 급반전했다. 이는 2013년 39.3%를 기록한 후 약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법원 경매에서는 한 번 유찰되면 경매 시작가가 20~30% 낮아진다. 감정가는 통상 경매 진행 시점보다 최소 6개월 전에 책정되는데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감정가와 연동되는 경매 시작가가 현 시세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유찰 횟수가 늘고 낙찰률은 내려가게 된다.

경매시장은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67건 가운데 15건만이 낙찰돼 22.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경매 5건 중 4건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셈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만 해도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88.9%로 90%에 근접했었다. 같은 기간 △경기(80.9%→33.8%) △인천(77.3%→26.5%) 등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서도 낙찰률은 수직 낙하했고 △부산(59.2%→33.8%) △대구(66.7%→42.5%) △광주(54.8%→27.8%) △대전(37.0%→20.0%) △울산(67.6%→37.5%)에서도 완연한 내림세가 나타났다.

물건별 평균 응찰자 수 또한 감소 추세에 있다. 올해 서울 경매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4.9명으로 지난해의 6.8명에 비해 27.9% 줄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평균 응찰자 수가 5명을 밑돈 것은 2012년(4.8명)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률 및 응찰자 수 감소는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 경매시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양상”이라며 “금리가 일반 매매 시장은 물론 경매시장도 짓누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경매 참여자들은 미래 시세가 현재 경매가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 응찰을 꺼려 낙찰률이 낮아진다”며 “최근의 급격한 낙찰률 하락 현상은 불황 장기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