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모리에 140조 투자..K반도체 비상
마이크론 "뉴욕주 중심에
美 최대 공장 건설"
발목잡는 韓
반도체지원법 표류
지자체는 신공장 막아
◆ K반도체 초비상 ◆
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며 "향후 20년간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이크론은 이를 위해 뉴욕주 북부에 있는 클레이에 대형 공장을 짓기로 했다.
자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파격적 인센티브를 주는 '반도체산업육성법'이 발효되면서 그동안 아시아에서 반도체를 생산해 온 마이크론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유턴'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이 주도해온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마이크론이 다시 도전장을 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마이크론이 추진하고 있는 신공장은 반도체 클린룸 크기만 미식축구장 40개를 합한 규모인 240만제곱피트(약 23만㎡)에 달한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반도체법이 없었다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마이크론은 정부에서 최대 30억달러(4조2600억원)의 보조금과 25%의 세액공제를 받게 됐다. 뉴욕주에서도 별도로 55억달러(7조8100억원)의 지원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의 투자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발의된 반도체 지원법은 여야 정쟁과 정부 일각의 반대에 직면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발목잡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추진하고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여주시가 취수장과 용수관로 건설을 위한 인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공사가 17개월째 답보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 서울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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