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가족, 밑바닥 그 아래까지 까발려진 [리폿@이슈]

박설이 2022. 10.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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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박수홍과 그의 부친, 친형 관련 뉴스로 연예면이 연일 떠들썩하다. 소강 상태인 줄 알았던 법정공방은 4일 박수홍이 부친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가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운 우리 새끼'에 모자 동반으로 출연, 그저 클럽 좋아해 장가를 안 가는 철 없는 아들로 비춰졌던 박수홍의 이면는 상상 그 이상으로 어두웠다. 친형 박모 씨가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며 출연료 등 박수홍이 벌어들인 돈 수십 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시작은 2021년 3월, 박수홍이 결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친형 부부 때문이라는 폭로가 나오며 사태는 시작됐다. 친형 부부가 박수홍이 번 돈을 빼돌려 부부 명의 재산을 불리고 부동산을 구입했으며, 박수홍의 수입을 빼앗길 것을 걱정해 결혼도 반대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박수홍 지인들의 주장도 속속 나왔으며, 박수홍 역시 사실임을 시인했다.

이 문제는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법무법인을 통해 친형을 정식 고소했다. 

박수홍이 30년 넘게 친형과 함께 일한 것은 방송가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일이었기에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형수의 절친이 박수홍 관련 허위사실 및 악플을 작성한 것, 수혜자가 친형 회사로 된 박수홍 명의로 사망 보험 8개가 가입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박수홍은 지난해 7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이 역시 순탄치 않았다. 렉카 유튜버 등이 박수홍 아내 관련 루머를 무분별하게 확산시켰다.

개인사로 시끄러운 가운데서도 박수홍은 '동치미'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한동안 조용했던 문제는 지난 6월 박수홍이 MBC '실화탐사대'와 단독 인터뷰를 하며 다시금 이슈가 된다. 이 방송에서 박수홍은 가족 간 법적 다툼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10년 간 친형이 횡령한 돈이 116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사실과 함께 박수홍은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고 가족을 온전히 사랑했다. 처음에는 형님 측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해결하려 노력했다"면서, 형 부부와의 연락 두절로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또 박수홍은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이게 주체가 안 되더라"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족의 협박과 폭행 고백이었다. 친형이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하며 강압적 태도를 보이다못해 칼까지 들이대고는 "너 죽고 나 죽자"며 자해 행각을 벌였으며, 박수홍의 부친은 망치를 들고 쫓아오기까지 했었다는 것.

그리고 '실화탐사대' 방송 3개월 여가 지난 지금, 더 드러날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밑바닥 아래 지하가 있었다. 박수홍의 부친이 참고인 신분으로 대질 조사를 위해 박수홍 친형과 검찰청을 찾았고, 박수홍을 보자마자 그를 가격하고 "흉기로 XX겠다"고 협박했다는 것. 실신한 박수홍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이번 사건으로 화두에 오른 것은 바로 친족상도례.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수홍 부친이 이 친족상도례를 악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친족상도례는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간 일어난 절도·사기·배임·횡령·공갈죄 등 재산 범죄의 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으로, 박수홍 부친이 자신이 횡령을 사주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 이 친족상도례 적용으로 친형의 형량을 줄이려는 계획이라는 것.

그런 가운데,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코미디언 손헌수는 이 사건과 관련해 4일 자신의 SNS에 "검사가 6번 바뀌었다",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 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검찰 측으로부터) 무시 당했다"고 호소했다.

박수홍과 그의 가족을 감싸고 있던 '화목함'이라는 베일은 진작 벗겨졌다. 팬들은 상상도 못한 일들이 이들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었고, 이제 박씨 가족의 가족사는 온 세상에 까발려졌다. 대중은 박수홍 가족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알게 될까?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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