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홀린 BC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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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은행들 이탈한 자리
핀테크가 채워..23% 차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제는 BC카드에서 카드를 빼야 하는 것 아니냐."

최근 BC카드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말이 종종 나온다. BC카드가 최근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기존의 카드 결제망 시장에서도 신생 핀테크 기업으로부터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들이 연이어 BC카드 결제망에서 빠져나가 자체망을 구축하면서 한동안 BC카드는 위기감을 느꼈다. BC카드가 최근 자체 카드 발급에 집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 기업이 BC카드 결제망에 주목하면서 다시 결제망 기업이라는 본래의 정체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BC카드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핀샷'과 다음달 결제망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핀샷은 해외송금 관련 핀테크 기업이다. 이 회사는 BC카드 결제망을 활용해 실물카드를 발급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기존 핀테크 기업은 모바일 결제에만 집중했지만, 최근 고객에게 보다 편한 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주기 위해 실물카드도 출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결제' 분야는 핀테크 업계의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BC카드는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망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이 분야에서 제휴도 늘고 있다. 실제 BC카드는 지난해 6월 지머니트랜스, 지난해 7월 디셈버앤컴퍼니와 KG모빌리언스 등과 제휴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인 해외 QR 결제 제휴사로 선정됐다. BC카드 결제 앱 '페이북'을 활용한 제휴도 늘었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베스트핀은 BC카드와 플랫폼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BC카드의 페이북 앱 내에서 담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다 보니 은행 위주였던 BC카드의 고객사 비중도 점차 핀테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5개 시중은행이 모여 구성된 신용카드협회로 시작한 BC카드는 이젠 은행 10곳, 카드사 21곳에 더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핀트, 핀샷 등 9개 핀테크 고객사까지 갖췄다. 핀테크가 전체 고객사 중 23%를 차지한다.

BC카드 관계자는 "기존 고객사에 보다 안정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핀테크 업계에 고객 기반 확대와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결제 인프라스트럭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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