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바닥론 나오는 코스피, 2,200선에 돌아온 '빨간불'

황인표 기자 2022. 10. 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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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어제(4일) 큰 폭으로 오른 주가가 다시 주춤거립니다. 하락세가 멈추는 듯했는데 역시 불안감이 높습니다. 시장 동향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데요.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였고, 미디어가 제일 선호하는 이코노미스트죠. 홍춘욱 프리즘 투자 자문 대표 모시고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홍춘욱 대표는 최근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는 제목의 책을 내셨습니다.

[앵커]

오늘(5일) 시장 보니까 주춤합니다. 어제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지금 전체적으로 뉴욕 시장·우리 시장 어느 정도 상황으로 평가하십니까?

[홍춘욱 대표]

영국 때문에 빚어진 충격은 완화됐는데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좋게 나오면 주가가 빠지고, 안 좋게 나오면 주가가 오르는 금융 시장이 연준의 일거수일투족에 벌벌 떠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표가 좋게 나오면 연준이 금융 긴축의 고삐를 더욱 조일 거 같고, 나쁘게 나오면 혹시 속도를 완화하지 않을까. 긴 흐름으로 보면 지금 거의 바닥에 가고 있습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홍춘욱 대표]

저는 바닥권이라고 봅니다. 언제부터 시장이 오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 레벨에서 주식을 판다는 건 아, 이건 굉장히 용기 있는 일이다. 여기서 주식을 사는 건 모르겠지만 판다는 건 97년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같은 레벨에서 파는 거예요.

[앵커]

"용기 있는"이라는 표현을 해주셨는데 무모하다는 거죠?

[홍춘욱 대표]

지금까지 안 팔았는데 왜 여기서 파는지를. 물론 공포가 심해서 파는 건데 저도 30년 가까이 이 시장에서 몸을 담고 있다 보니까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의 순자산 가치가 만 원이다. 청산 가치라고 하잖아요. 만 원 정도 되는 청산 가치로 코스피 지수가 얼마냐면 8,000원. 그림이 나오는데 빨간 선이 달러 기준이라서 변동성이 큰데요. 글로벌 펀드 입장에서 우리나라 원화 기준 주가, PBR 안 보잖아요. 달러 기준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빨간 선이 우리나라 MSCI 지수인데요. MSCI에서 87년부터 측정하는 지표인데 0.8이 깨진 거 보이시죠.

[앵커]

PBR 주가 순자산 비율이 0.8 밑으로 내려갔다는 말이죠. 

[홍춘욱 대표]

지난달 말, 9월 30일 기준으로 깨고 내려갔죠. 오늘은 약간 그 레벨입니다만, 역사적으로 보면 저걸 깨고 내려간 게 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지난번 코로나 팬데믹까지 총 세 번이거든요. 세 번의 위기 때도 일시적으로 내려갔지, 거기서 지지를 받고 올라가거나 더 빠지진 않았다는 말이에요. 그만큼 저 레벨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난 9월 말에 깨졌다는 거죠. 금융시장이 항복 국면 그리고 돈을 빌려 투자하시던 분들이 상환 요구가 빗발치니까 견디지를 못하고 결국 그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나가는 스탑로스 혹은 마진콜 매물들이 시장에 엄청나게 나왔다는 것.

[앵커]

PBR 0.8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에 있고 저 수준이 조금 더 밑으로 가긴 역사적 통계적으로 쉽진 않다는 거네요.

[홍춘욱 대표]

갈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난 1995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27년 연속으로 쭉 보면 연평균 PBR의 베이스가 되는 게 주당 순자산가치잖아요. 주당 순자산 가치를 연 9%씩 높여 온 나라거든요. 왜냐하면 돈 번 걸 우리는 배당 잘 안 하니까 국밸류가 커지는 거예요. 내년 이맘때까지 주가가 못 오르면 0.7이 되고, 내후년까지 못 오르면 0.6이 되는 거죠. 1년 참으면 여기보다 내려갈 거 같지 않은 장인데 그만큼 영국이 준 충격이 크고, 연준 멤버들이 입만 열면 공격적 언사를 펼쳐낸 것도 이런 시장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PBR 기준으로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숫자를 0.8 정도로 말씀해주셨고,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는 뭐가 있을까요?

[홍춘욱 대표]

역시 IPO가 중단되는 거죠. 주가 고점의 가장 대표적 시도는 대규모 상장 공모가 쏟아질 때 주식 시장이 그 뒤에 좋은 적이 없습니다. 작년에 카카오뱅크·페이, 올해 초 LG 에너지솔루션 때 그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어갔잖아요. 그런데 공모가 이후에 최고치를 이후에 지금 흐름을 살펴보시면 시장이 힘들잖아요. 왜냐하면 비싼 값에 들어왔고, 시장 평균 PER·PBR보다 비싼 값에 들어왔고. 두 번째 또 문제는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되니까 편출되는 기업의 주식을 팔고 새로 사야되는데, 그 과정에서 지수 리밸런싱 과정에서 많은 매도가 나왔을 거고. 마지막 세 번째는 대주주들의 보호예수가 푸리면서 매물이 또 나오고. 이런 일들이 끝없이 반복돼서 대규모 IPO가 쏟아지는 시기에는 그때 투자해서 벌 수가 없어요. 정확하게는 2020년 10월부터 시작했는데 그때 빅히트가 들어왔고 카카오게임즈·SK바이오팜·아이엔티 같은 굵직굵직한 회사들이 그때부터 들어왔는데, 그때가 딱 3,000 전후였거든요. 거기서 10% 오르고,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거예요. 올해는 대규모 IPO들이 다 취소되거나 규모를 축소하잖아요. 이런 것들을 보면 시장의 수급이 2020년, 2021년 꼬인 게 조금씩 진정되는 징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PBR 수준과 IPO가 줄어드는 수준을 보면서 드디어 바닥으로 가는구나를 느끼는데요. 홍대표 님, 과거에도 그랬는데 요즘에도 달러 투자를 가장 쉬운 투자 방법 중 하나로 말씀해오셨잖아요. 지금 원·달러 환율이 정말 올라서 처음에 달러 사라고 했을 때 샀다면 참 좋았을 텐데…. 이제는 사면 안 되죠.

[홍춘욱 대표]

저는 달러 팔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매매를 제가 하냐면 우리나라 경기랑 우리나라가 느끼는 체감 경기가 되게 좋을 때가 있어요. 작년 올해 초까지 되게 좋았잖아요. 지금도 고용 지표는 좋아요. 좋을 때는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환율이 뚝뚝 떨어져요. 우리 경기가 좋을 때는 끝없이 달러가 원화에 대해서 약세를 보여요. 왜냐하면 전 세계 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기업들이 수출해서 돈을 엄청나게 벌어오니까. 그런데 우리 경기가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둔화되고,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우리 코스피 빠질 때 달러 환율이 급등하잖아요. 이게 우리나라 투자자들한테 너무 좋은 거거든요. 우리가 안 좋을 때 보험들 수 있는 게 생겼죠. 경기가 너무 좋고, 주가가 쭉 오를 때 그때 달러 조금씩 사두면 만일을 대비해서 보험을 해주는 거죠. 그리고 보험이 수익이 나쁜 보험이 아니에요. 사업비가 적은 보험이에요. 옛날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로 투자할 때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수수료도 셌죠. 근데 최근에는 ETF, 상장지수펀드가 생기면서 국내에서 앉은 자리에서 해외 투자를 할 수 있게 됐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하기 힘든 투자들이 꽤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인프라 펀드들. 두 번째는 주거형 리츠 펀드들. 세 번째는 투기등급회사치 펀드들. 우리나라에서 투자가 어렵거든요. 우리는 특히 주거형 리츠는 거의 없고, 인프라도 일부 회사밖에 안 되고. 하일드 펀드라고 하는 고수익 채권 투기 등급 펀드 같은 경우 우리나라 투자 상황을 보면 아시겠지만, 너무 스프레드들이 많이 벌어져 있죠. 생각해보면 한국 사람들은 평화로울 때 달러를 사서 지금처럼 달러가 수직 상승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 차익을 실현해서 달러를 조금씩 팔아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저밸류에이션까지 내려온 한국 주식도 좋고, 채권도 좋고, 보는 눈이 있다면 능력 되면 부동산 급매물 잡아도 되는 거 아니에요. 한국은 트리플 약세잖아요. 주식·채권·부동산 다 약세니까. 특히 부동산이 걱정인데 아무튼 이런 식으로 시장의 자산이 무너질 때 달러로 번 돈으로 우리나라 국내 자산을 산다. 애국 배팅 아닙니까? 꼭 동학개미만 있는 게 아니라, 달러 투자 잘하시는 분들이 곧 애국자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그런 시점이라면 현재 달러가 없는 사람들 대표님처럼 있는 분들은 적을 텐데. 이런 사람들 주식이나 채권 무너지는 부동산을 살 시점이라고 한다면 달러를 팔지 않아도 팔 수 없는 분들 주식을 사야 합니까, 지금?

[홍춘욱 대표]

저는 밸류 스탁이나 가치주 쪽을 바라보는 거죠. 무슨 말이냐면 이자가 올라도 괜찮은 회사들. 현금이 많아서 이자율이 오르면 수익이 오히려 늘어나는 회사들. 이런 회사들이 저는 흔히 돈 많은 회사, 자산 가치가 좋은 회사, 가치주라고 부르는데 가치주보다는 재무 구조가 우량한 기업. 그런 걸 미국에서는 퀄리티 기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기에 해당하는 좋은 번역어가 없어서 우량 가치주라고 하겠습니다. 그림에도 나와 있지만, 빨간 선은 미국 국채 금리인데 너무 많이 올라갔죠. 국채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파란 선이 무너지죠. 저 파란 선이 가치주 대비해서 성장주의 퍼포먼스에요. 즉 성장주는 주가는 조금 비싸지만, 미래 전망이 밝아서 우리가 PBR 열 배, 스무 배를 주고 사는 우리나라 시장 평균이 0.8배인데 그걸 10배, 20배 주고 사는 기업도 세상에 존재해요. 그런 기업들을 성장주, 그 반대편이 가치주. 저는 그중에서도 재무 구조까지 우량한 기업을 우량 가치주라고 불렀는데, 그림을 보시면 금리 오를 때 금리가 한 번이라도 바닥에서 치고 올라가는 2018년의 경우라든가 지금 같은 시기처럼 저렇게 금리가 바닥을 치고 강하게 올라가는 시기에는 파란 선이 내려갑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가치주가 좋다는 뜻이죠. 전 세계 시장이 왜 이렇게 어렵냐면 지난 몇 년간 전부 성장주 위주의 시장 흐름이었잖아요. 파란 선이 끝없이 올랐죠. 조정은 있었지만 끝없이 오르는 성장주 시대가 갑자기 금리 상승으로 브레이크가 걸렸죠. 금리가 떨어지면 되는데 금리를 인상 안 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지, 인하는 꿈 꿀 수가 없으니까. 인하가 1년 안에 나오면 좋지만, 그건 경제가 너무 안 좋아서 나오는 인하일 수 있으니까 현재 시점에서 일단 그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반대편에 있는 시장 자금이라는 게 항상 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경기가 어떤 식으로든 변하고 더 나아가 금리가 상승하면서 현재 갖고 있는 자산·기업의 브랜드 가치·회사의 현재 특성 이런 것들을 중시하는 미래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당장 영업 레버리지가 높고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성장주에 많잖아요. 넷플릭스·디즈니와의 치열한 경쟁. 끝없는 돈을 투자해야 하는. 

[앵커]

우리나라 기업으로 보면 카카오나 네이버입니까?

[홍춘욱 대표]

그럴 수 있죠. 또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도 반도체 산업도 사실은 저기에 안 들어간다고 말할 수 없죠. 왜냐하면 재무 레버리지는 괜찮은데 영업 레버리지는 높죠. 무슨 말이냐면 어마어마한 산업 설비를 잔뜩 갖고 있으면서 매출이 회복되고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끝없이 돈을 투자하면서 버티는 구조죠. 한번 성공하면 2017년 같은 역사상 최고 이익을 낼 수 있지만 지금도 그때 이익을 못 따라가잖아요. 그때 어마어마한 쇼티지가 발생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오른 것이 그 뒤는 사실 경기가 좋아졌다고 해도 못 따라가죠. 그런 것처럼 우리나라 기업 중에 상당수는 재무 레버리지는 괜찮아도 영업 레버리지가 없다. 엄청나게 영업하면서 호황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비가 올 때까지 버티면서 모내기를 늦추는 농사하는 분들의 심정. 그러나 버티다 보면 결국 경쟁자가 먼저 망할 수도 있고 이러다 보면 가격이 오르는 시기가 올 때까지 버티거든요. 그래서 한국도 금리 상승에 취약한 나라죠. 그러다 보니까 저는 어떤 투자를 함에 있어서 이런 시기들 금리가 상승하며 경기가 대단히 나빠지는 시기가 온다면 꼭 우리나라 국내 주식만 쳐다보지 말고 해외에 예를 들어 버크셔 헤서웨이 같은 워렌 버핏이 CEO로 있는, 아니면 코카콜라 같은… 또는 프렉터앤겜블 같은 세계적 생활용품 제조 업체. 존슨앤드존슨 또는 코스트코 같은 우랑 가치주가 널려 있고, 우리나라에도 종목 따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많단 말이에요. 그런 기업들이 딱 떠오르는 업종이 몇 개 보입니다.

[앵커]

업종이 뭡니까?

[홍춘욱 대표]

저는 음식료 업종 굉장히 좋게 보죠. 왜냐하면 곡물 가격이 패닉을 일으키면서 떨어졌어요. 환율 때문에 실적 개선이 잘 두드러지지 않지만, 불황이 왔을 때 우리나라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생각해보시면 되겠죠. 우리나라도 그런 비슷한 산업, 기업들이 산업 전체가 그렇게 안 가더라도 산업 내에 그런 포지션을 쥐고있는 좋은 우리나라 기업이 있으니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또 하나 염두해둘 건 당연히 우리나라 대표주들 중에 이건 너무 심하게 많이 빠졌다 싶은. 그런 기업들에 있어서 역사적 PBR 레벨을 볼 때 지금 너무 싸다 싶은. 그런 산업별로 공부를 해가면서 사야되는 타입이지, 얼마였는데 얼마다 하고 사기에는 금리가 너무 무서운 시장이다. 

[앵커]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 상당히 재밌는 눈길을 끄는 책을 내셨는데 왜 이런 책을 내셨습니까? '순서가 있다'의 핵심적 메시지는 뭡니까?

[홍춘욱 대표]

우리나라 사람들이 투자할 때 듣는 제일 먼저 듣는 질문이 슬프게도 '집 한 채는 있어야 한다'는 말을 꼭 들어요. 그렇게 되니까 투자라는 게 성립하기 어려워지죠. 월세 살다가 전세로 갈아타고 모든 돈을 털어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집을 사는 게 재테크의 모든 것이에요.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이런 식의 재테크들이 성립하는 시기가 2010년대. 저금리에다가 공급도 부진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주택 시장을 부양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반대 아닌가요. 금리는 말도 못 하게 높고 더 나아가서 주택 가격은 작년에 한 해 동안 주택 가격이 20.3%였거든요. 역사상 보면 카드 위기 이후 제일 많이 올랐다고요. 근데 경기는 나빠집니다. 왜 소득도 늘지 않을 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집 한 채 사야된다? 돈이 있으면 전세 들어가야 된다? 저는 정말 이상한 제안 아니야. 지금은 금융 자산을 활용해서 저평가된 금융 자산들 또는 매매가 잘 되는 자산에 투자해야지 모든 돈을 털어서 고금리 대출로 집 하나 산다. 언제나 맞는 투자의 진리는 존재하지 않고 지금 현재 시점부터 적어도 1~2년 정도에는 다음의 투자 순서를 따르자. 목돈이 없으면 달러를 사자. 우리 경제가 1~2년 사이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2021년에 이런 일이 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특히 우크라이나가 전쟁할 거란 거. 이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금융 자산으로 유동성이 좋으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성도 좋은 자산들이 세계에 널려있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게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 아닙니까. 미국 국채 금리가 작년에 1%였는데 지금 4%. 가격이 얼마나 많이 빠졌습니까. 고점에서 30% 빠진 EFT 상품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품들은 지금 어디까지 가냐면 30년 만기 국채인데 금리 4%를 준다. 달러 이자를 4% 준다. 그런데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지난주 패닉이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 지금 싼 게 되게 많아서 어떤 자산에 올인 배팅할 이유가 없죠. 싼 게 널려있고 리밸런싱. 예를 들어서 제가 돈이 1억이 있는데 5천만 원으로 주식 사고 5천만 원으로 미국 국채를 샀어요. 주식 얼마든지 살 수 있죠. 샀는데 내년에 정말 운이 좋게 한국 주식이 두 배가 낫다. 이건 뭐 그냥 행복 회로죠. 그런데 미국 국채는 안 올랐겠죠. 왜냐하면 환율이 떨어졌으니까. 이렇게 되면 1억 5천이 됐으니까 그걸 그대로 놔두면 안 되겠죠. 7500씩 다시 한국 주식 7500, 미국 국채 7500. 이런 식으로 비율을 맞출 때마다 불황이 오거나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저가 매수가, 저평가된 재산을 대상으로 나가게 되는 거죠. 이런 식의 전략을 지난 42년간 꾸준했다고 하면 연 환산 복리 수익률이 무려 7.2%예요. 

[앵커]

부동산에 올인하는 건 예전 얘기고.

[홍춘욱 대표]

그러던 시기도 있었다.

[앵커]

금융자산을 조금 골고루 분산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는 책을 쓰셨군요. 신뢰받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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