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분기 수출경기 전망 '먹구름'

한우람 2022. 10.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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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EBSI, 9분기만에 최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올 4분기 수출 경기 전망이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원가 부담만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84.4를 기록해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2분기(79.0) 이후 9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BSI는 지난해 수출 실적 50만달러 이상인 무역협회 회원사 2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수출 전망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 경우 전 분기보다 수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EBSI는 115.7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거뒀던 게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2분기에 기준선을 밑도는 96.1을 기록하며 수출 전망이 비관론으로 바뀐 이후 세 분기 연속으로 경기 전망이 악화됐다. EBSI 세부 항목별로는 수출제품 원가(65.1), 수출대상국 경기(75.2), 물류·운임(79.3) 등에 대한 비관론이 높았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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