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52주 신저가 경신.. '포쉬마크' 인수에 17만원선도 붕괴

정현진 기자 2022. 10. 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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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5일 16만원대로 추락하며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는 전날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3024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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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16만4000원에 거래 마쳐, 52주 신저가 경신
27일 이후 연일 하락, 연초 대비 주가 '반토막'

네이버(NAVER)가 5일 16만원대로 추락하며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포쉬마크 이미지. /네이버 제공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일 대비 7.08%(1만2500원) 떨어진 16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0년 4월 1일(16만3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1월 3일 37만6000원)와 대비해도 주가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주가가 20% 가까이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는 전날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3024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달러(약 2만5758.10원), 순기업가치 12억달러(약 1조7268억원)로 평가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4월 4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포쉬마크는 주로 미국 내 MZ세대가 의류 및 패션 상품 거래에 활용하는 북미 지역 최대의 C2C(소비자 간 거래)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포쉬마크의 주요 매출원은 거래액의 20%로 수취하는 수수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4일 오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온라인 중고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포쉬마크를 글로벌 최고의 패션 특화 C2C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팀 네이버의 글로벌 인지도와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계기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다소 비싼 가격에 포쉬마크를 인수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의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은 10% 초반으로 2020년(27.6%)과 2021년(24.6%) 이후 하락했고, 적자 규모도 커졌다”면서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금액은 약 12억달러로, 2022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밸류에이션은 3.2배 수준인데, 유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평균이 3.7배”라고 분석했다. 이어 “불합리한 인수 금액은 아니지만, 성장률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가격 적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포쉬마크의 주가는 지난해 1월 상장한 이후 매출 성장 둔화, 적자 확대 등의 이유로 주가가 83달러에서 15.6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면서 “인수가의 적정성은 결국 인수 이후 경영 개선과 네이버와의 시너지 규모에 따라 차후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35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36만원→27만원), 다올투자증권(38만원→2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35만원→28만2천원), IBK투자증권(35만원→31만5천원) 등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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