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에 거리 좁히는 한일..기시다 "韓과 긴밀히 소통"

한예경,김규식 2022. 10.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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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기시다 6일 전화통화
美는 유엔 통해 北 강경압박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로 동북아시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거리를 좁히는 모습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6일 전화통화를 조율 중이다. 양국 정상은 전화 회담을 통해 북한 도발을 규탄하고, 양국이 협력해 대응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핵 위협과 함께 북한의 도발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은 유엔 채널을 통한 압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는 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총리관저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전화 회담을 한 후 기자에게 한일 협력 및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이후 쌓아온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발전을 생각해 나가고 싶다"며 "그중에서도 안보 분야는 국민의 생명과 일상생활에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미 간에는 모든 외교 채널을 동원해 전례 없이 긴밀한 공조가 이뤄졌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4일 저녁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통화를 했다. 이런 가운데 5일에는 정 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방한해 외교부의 이태우 북핵외교기획단장(북핵차석대표)과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차례로 만나 협의를 했다.

한편 미국은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노르웨이 등 이사국과 함께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5일(현지시간) 안보리 공개 브리핑이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예경 기자 /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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