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물가관리 외면하는 SK..휘발유·경윳값 인하폭 찔끔

박한나 2022. 10. 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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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한달 새 휘발유 값을 160원 내리는 사이 SK에너지는 단 100원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의 '국내 석유제품 월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을 한달 새 리터당 평균 131.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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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4사 중 가장 적게 내려
영업익은 상반기에만 3조9783억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가 한달 새 휘발유 값을 160원 내리는 사이 SK에너지는 단 100원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낮은 인하폭이다.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3조97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249% 증가한 숫자로, 하반기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사상 최대 연간 실적(2017년 영업이익 3조2344억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의 '국내 석유제품 월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을 한달 새 리터당 평균 131.6원 내렸다.

공급사별로 보면 SK에너지의 가격 인하 폭이 가장 적었다. SK에너지의 8월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13.0원으로 전월보다 102.5원 내렸다. 평균 인하폭에 한참 못미쳤다.

GS칼텍스는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을 전월 대비 리터당 158.4원 내렸다. 현대오일뱅크는 리터당 142.5원을, 에쓰오일은 리터당 125.0원을 각각 내렸다.

자동차용 경유도 마찬가지였다. SK에너지의 8월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30.0원으로 전월 대비 99.7원 인하했다. 가격 인하 수준이 정유 4사의 평균(112.4원) 보다 낮았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는 자동차용 경유의 8월 판매가격을 전월 대비 리터당 129.1원 인하했다. GS칼텍스는 리터당 123.2원, 에쓰오일은 103.1원 내렸다.

지난 8월은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시기로 국제유가까지 다소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5%대인 상황이었다. 기름값은 국민의 생활 물가와 관련이 깊어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시 주요 지표로 쓰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정유업계에도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했음에도, 업체마다 가격 하락 폭이 다른 점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물가 선제대책과 관련해 "공급 사이드(측면)에서 물가상승 요인이 나오니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려고 한다"고 밝혔고,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0%에서 37%로 늘렸다.

이에 대해 SK에너지는 "기름값 자체가 타사 대비 비싼 것은 아니다"라며 "각 사마다 쓰고 있는 원유 도입선과 시기, 계약방법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모든 정유사가 같은 시점에 동일한 폭으로 가격을 내리지 않으며, 과정과 내용들은 각 사의 영업기밀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8일 한국전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에쓰오일 등 정유 4사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기요금 감면 혜택으로 본 이익은 3740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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