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1회 호국봉사대상 시상식 개최

박현수 기자 2022. 10. 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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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회 호국봉사대상 시상식을 마치고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여섯 번째부터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 김정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장, 박종길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명예회장.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공
5일 오전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회 호국봉사대상 시상식에서 윤종진(왼쪽) 국가보훈처 차장이 김동진 중앙회 선양행사대장에게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공

대상에 김동진 중앙회 선양행사대장이 수상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는 5일 오전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호국봉사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제정한 호국봉사상은 전국 시·도지부 모범 장례의전 선양단 및 선양활동 봉사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다.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최고의 예우’로 고인의 명예를 높여드리고 유족들에게는 자긍심과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심어드리고 있는 장례의전 선양단원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것이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개인부문 △대상 김동진 중앙회 선양행사대장, △금상 최상규 경기지부 선양위원 ◇단체부문 △우수상 인천지부 선양단·울산지부 선양단△창아봉사상 김춘도 경남지부 선양위원, △보훈복지의료공단 특별상 한동수 충북지부 선양위원.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김정규 회장 인사말,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 축사, 호국봉사대상 제정배경 영상시청, 시상 및 수상자 수기발표순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표 봉사활동인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업무는 지난 2006년 박종길 경상남도지부장이 지부장 시절 국가유공자가 사망하면 빠짐없이 조문했는데, 한, 두 명의 유가족 밖에 없는 쓸쓸한 빈소를 보고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길은 국가유공자가 지켜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경남지부 국가유공자 장례 의전 선양단을 처음으로 창단했다.

이후 2013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종길 회장은 전국지부에 국가유공자 장례 의전 선양단 창단을 확대해 지금은 전국 17개 시도에 52개 선양단과 800여 명의 선양위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무공수훈자회 장례의전 선양단은 국가유공자의 사망 시 태극기 전달과 대통령 명의 근조기, 공적 증서는 물론 국가보훈처장 명의의 조화와 고인의 조사 낭독, 태극기 관포행사, 영현 봉송, 앨범 제작 등 장례의전 전반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날 김정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행사 초기에는 유족들을 이해 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여 드리는 순수한 행사로 인식하여 선양단 행사를 요청하는 횟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선양위원들이 빈소에서 물 한모금의 인사도 사양하는 진정한 봉사 정신을 실천한 결과라며 선양위원들의 높은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무공수훈자회 장례의전 선양단 선양위원들은 70세 전후의 훈장을 받은 동료 전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휴일에도 조별로 대기하면서 국가유공자 선배들의 장례의전에 참여하고 있다. 무공수훈자회는 현재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활동은 유족들의 요청에 의해 진행되며, 희망자의 20~30% 수준에서 지원하고 있어 추후 50~60% 수준의 장례의전선양 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보훈봉사대상을 받은 무공수훈자회 김동진 선양행사 대장은 2013년 장례의전 행사가 시작된 이래 10여 년간 빠짐없이 봉사해 왔으며, 지금까지 3000여 분의 장례선양 행사를 집례,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가시는 길, 최고의 의전으로 예우’하는데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호국봉사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동진 행사대장은 "선양단 행사가 정착되기 전인 초기에는 장례의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지 않아 설득에 어려움이 컸다"며 "기업 상조회에서 나온 팀이냐, 수고비를 얼마 드려야 하느냐는 등 곤란한 적이 있었다. 10여 년이 지나는 지금은 순수한 장례의전으로 자리 잡아 자긍심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의전은 ‘2019년 12월 3일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로 유명했던 참전유공자가 단칸방에서 살며 추위를 견디다 못해 촛불을 켜고 잠자다 화재가 발생, 돌아가신 모습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태극기 관포, 단체 조문, 발인, 안장까지 최고의 의전으로 예우해 드려 조금은 위안이 되셨을 거라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박종길 명예회장은 1000만 원의 무공수훈자회 발전 후원금을 기부하면서 "초기 너무나 어렵고 빈약했던 장례의전 선양단의 행사규모가 이제는 전국으로 확대편성 되어 운영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깊다"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예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6·25와 월남전 그리고 안보현장에 근무하면서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은 유공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전국 17개 시·도지부 12만 회원이 소속되어있다.

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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