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분기 실적 7일 발표..기대 못미치는 성적표 받을듯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매출은 78조3586억원, 영업이익은 11조8738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6%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25% 줄었다.
업계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5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시장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가전 수요가 대폭 감소한 점도 근거가 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TV 등 IT 수요와 반도체 수요 하락 속도가 역대급이다"라며 "3년여 간 지속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역사상 최대 수준의 재고 부담을 발생시켰다"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 수요 부진에 따라 고객들이 2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재고 축소에 들어가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역대급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일부 미국 빅테크 업체를 제외하면 고객들이 큰 폭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주문량을 오히려 축소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6.5조원, MX·네트워크 부문은 2.9조원, VD·가전부문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재의 하락 기조가 연말에도 뒤집히지 않아 4분기 영업이익이 8.6조까지 떨어진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3분기 예상 매출은 20조1735억원, 영업이익은 8764억원이다. 한 해 전보다 매출은 약 7.3%, 영업이익은 62%가량 올랐다.
영업이익이 50% 넘게 상승했지만, 작년 3분기 GM 전기차 리콜로 약 4800억원의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지난해 보다 오히려 1000억원 넘게 줄어든 셈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커져 LG전자의 주력인 TV 판매가 부진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의 TV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28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는데 업계는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5분의 1 수준인 3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간 적자 난에 허덕이던 VS 사업본부가 지난 분기 9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 업계는 전체 매출에서 전장 사업의 비중이 10% 정도지만,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먹거리이자 성장 산업인 전장 부문이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라며 "하반기 자동차 OEM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0.4%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비중이 커지면서 2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인지가 3분기 실적에서의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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