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해상 LNG 생산기지' 수주
수주 가격 4800억원 달해
현대중공업이 '바다 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로 불리는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올해 들어 세계 처음으로 수주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각국에서 LNG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종인 FSRU 수주 본격화가 기대되고 있다.
5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17만㎥급 LNG-FSRU 1척을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로부터 4757억원(약 3억3217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SRU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뒤 202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FSRU는 쉽게 말해 대형 선박에 LNG터미널이 설치된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선종이다. 해상에 떠 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온 LNG를 액체 상태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기화시켜 해저·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육상 LNG터미널에 비해 공기가 짧고 건설비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 별도 육상 용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 주민들의 '님비' 현상을 줄일 수 있고, 자체 동력을 통해 국가·지역 에너지 수요에 맞춰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노르웨이 회그LNG와 세계 최초로 LNG-FSRU 2척 신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총 11척 FSRU를 건조해 인도한 실적이 있다.
FSR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LNG 대란을 해소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분석 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수입량 중 12%가 FSRU를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선주사에서 LNG-FSRU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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