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데뷔 40주년 맞은 설운도, 전국투어 나선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설운도가 전국을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설운도는 지난달 30일 데뷔 4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보랏빛 엽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콘서트는 트로트계의 전설 설운도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리고 해당 콘서트가 선배급 가수 중 이례적으로 티켓 오픈 하루 만에 매진을 맞았다는 점에서 업계와 대중의 관심이 쏠린 자리였다.
세종문화회관은 3000명을 채운 관객들로 완전히 보랏빛으로 가득찼다. 설운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세종문화회관이 ‘트로트의 불모지’로 불려온 만큼 관객들도 그의 40주년을 뜻깊게 함께 기념했다. 그의 오랜 기간의 음악 인생 만큼 부부, 가족, 자녀 등 다양한 가족들이 자리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여러 가요계 관계자들도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참석해 그의 이번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전석 매진으로 인해 자리에 빈틈이 없었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몰려 세종문화회관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많은 각계의 인사들의 화환으로 로비가 일대 꽃밭이 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설운도는 1982년 KBS 오디션 ‘신인탄생’으로 데뷔했다. 40년 동안 꾸준히 싱어송라이터로서 길을 걸어 온 그는 ‘잃어버린 30년’ ‘누이’ ‘사랑의 트위스트’ ‘여자여자여자’ ‘삼바의 여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이제는 가요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사랑이 이런건가요’ ‘원점’ ‘마음이 울적해서’ ‘나침반’ ‘다함께 차차차’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걸게 한 공전의 히트곡이 객석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임영웅과의 협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사랑해요 그대를’ 등의 신곡들도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MC김혜영이 콘서트 진행을 맡고 최진희, 한강 등 가수들도 진심을 담은 축하 무대를 펼쳤다. 남진, 조정민, 진시몬, 박구윤, 송가인, 이찬원, 장민호, 홍지윤, 임창정 등 동료 선후배 가수들도 축하 영상으로 그의 40주년을 함께했다.
그의 무대가 마무리되자 관객들도 흡족한 환호성을 내질렀다. 설운도는 이에 보답하듯 앙코르 곡으로 ‘사랑의 트위스트’를 선곡했다. 오늘 기념일의 마지막이 관객들의 흥으로 장식되는 순간이었다.
설운도는 이번 공연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번 공연으로 관객들의 달라진 기운을 느꼈다”며 “그만큼 트로트계도 변화를 맞이한 시점이고 이를 마음껏 느낀 자리여서 남달랐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원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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