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주식매수청구권 접수 종료..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16일 마무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합병 무산 기준인 700억원 밑돌아
다음 달 1일 합병 기일 거쳐 16일 신주 거래 시작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앞두고 진행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접수를 종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동원산업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21만4694주로 총 44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동원산업 로고

동원산업은 주식매수청구 총액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산해 7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건 바 있다. 다음 달 1일 합병 기일을 거쳐 같은 달 16일 신주 거래를 시작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동원산업은 오는 28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에게 매수가액을 지급할 계획이다. 동원산업 측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주당 23만8186원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합병 후 사업 및 재무 분야의 시너지에 대한 주주의 기대감이 반영돼 당초 예상보다 청구 금액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의 신뢰를 바탕으로 남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계획된 성장 로드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추진 발표 후 합병 비율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비율은 1대 3.838553이었는데, 주주들은 이 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이 불합리했다고 주장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합병 비율은 동원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동원산업 주주들이 원래 가져야 할 몫을 동원엔터프라이즈 주주와 함께 나누는 셈이었다고 전해졌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을 한 차례 겪으면서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당시 주주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기준시가 대신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재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과 동시에 5분의 1 수준 액면분할도 추진하고 있다. 주식 유통 물량을 늘려 거래 활성화를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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