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김난도 "내년 위험분산 우선"
최소한의 일만 하려는 MZ
재택 등 오피스 빅뱅 유발
래빗 점프(Rabbit Jump)에서 머리말을 딴 내년의 10대 트렌드를 이 책은 제시한다.
내년의 핵심 키워드는 '평균 실종'이다.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N극화·단극화가 평균에 가까운 사람들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진단이다. '짠테크'와 '스몰 럭셔리'가 공존하는 양극화 시장을 전망하며 그는 "대중 시장이 흔들리면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차별화·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초개인화 사회에선 평범하면 죽는다"고 진단했다.
'인덱스 관계'도 요즘애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Z세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는 줌을 같이 켜고 공부하고, 소셜 앱 '젠리'로 위치를 공유하는 사이다. 일명 '사생앱'으로 24시간 생활을 공유한다. 반면 기성세대에겐 충분한 1년에 한두 번 만나는 사이는 '그냥 아는 사이'에 불과하다. 이런 세분화된 관계 형성을 '인덱스 관계'로 정의하며 MZ세대는 적극적으로 목적을 위해 모임을 찾아나서는 문화가 있음에 주목했다. 블라인드, 에타, 에어드롭놀이의 인기가 그 사례다. 김 교수는 "카카오톡 멀티프로필로 관계를 인덱스처럼 분류하고, 카카오톡은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며, 친한 사이는 DM(다이렉트메시지)이나 문자메시지를 사용한다. 이들의 소비도 관계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중요 키워드로 '오피스 빅뱅'을 꼽았다. '조용한 사직'과 '소울리스좌' 열풍이 불고 있다. MZ세대 직장인들은 임원을 꿈꾸지 않고, 회사에서도 최소한의 일만 하려는 문화가 보편화됐다. 이런 시대에 조직 내에 인재를 잡기 위해서 김 교수는 "조직과 함께 개인도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체리슈머(알뜰 소비 추구) △뉴디맨드 전략(불가항력적인 수요 창출) △디깅모멘텀(좋아하는 것에 아낌없이 과몰입) △알파세대(2010년 이후에 태어난 디지털 세대) △공간력(경제 재개에 맞춰 중요해지는 공간의 힘)등을 10대 트렌드로 함께 꼽았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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