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바람의 향기' 감독 "BIFF, 이란 영화 발전 도와..예술영화가 숨쉴 수 있게"[종합]

▲ 하디 모하게흐 감독. 제공ㅣ부산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과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개막작 선정에 대해 "처음에 내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왜 내 영화가 개막작이 됐지?' 했다. 지금도 머릿 속에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단순하다. 영화가 좋아서다"라고 답했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정말 이란 영화의 발전을 많이 도와줬다. 이것은 이란 영화와 이란 영화 제작자, 감독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는 항상 예술 영화가 자유롭게 숨쉴 수 있게 균형을 줬다. 스토리 텔링이 있는 영화 뿐 아니라 예술 영화에도 바람을 불어줬다"며 "이란 영화 산업의 모든 사람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항상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람의 향기'는 이란의 한 외딴 시골 마을에 전기가 끊기고, 전력 담당자가 이를 수리하기 위해 장애가 있는 부자의 집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작품에서 직접 주연을 맡았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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